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리더쉽 덕목으로 '정직성과 도덕성'(26.2%), '국민과의 소통의지'(26.1%), '약속을 지키는 소신'(19.9%), '확실한 국가관'(9.3%), '안정감'(9.2%), '변화와 개혁의지'(8.6%) 순으로 나타났다 (www. Naeil.com, 2011.6월 25). 여론 조사 기사를 읽고 나니, 리더쉽 전문가 Nouwen 의 말이 생각났다. "아이러니하게 세상은 성서적 리더쉽을 쫓아왔고, 교회의 지도자들은 역으로 세상적 리더쉽을 선호해 왔다."

 

     리더는 개인과 그룹이 목적에 이르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다. 이를 위해 함께 하는 구성원들의 성향, 생각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간과 할 때 영향력은 제한되거나 소멸될 수 있다. 그리스도인 리더는 자신이 먼저 하나님을 향해 열정을 갖고 살아갈 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삶을 통해 증명하는 사람들이다. 더나가,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분께 헌신의 생애를 살기까지 책임지는 일꾼들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리더는 영적인 리더쉽을 가진 자들이다. 이들의 촛점은 '무엇을 하는가' 보다 '어떻게 하는 가'에 집중되어 있다. 관계를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한다. 싫어하는 개인, 그룹도 포용하고 건전한 비평도 달게 받는다. 반대편에 가담해 공격을 해도 "가서 사자 밥이나 되라 (눅 15장)"고 버려두지 않고, 바로 찾아가 먼저 손 내미는 자들이다. 파워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몰지 않고, '위' 보다 '사이'에 자리 깔기를 좋아한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사무엘의 귀를 갖고 잘 순종한다.

 

 

     이를 간파한 맥스웰은 가장 어려운 사역이 리더의 일이라 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 리더요, 리더쉽이라 한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시려 리더를 세우셨다는 말이다. 이를 망각한 결과는 모두에게 불행이다. 결코, 리더로선택 받은 것이 '우월감' '특권' 혹은 ‘엘리트 그리스도인’을 뜻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리더쉽을 'Nothing Leadership' (빌 2:7)이라 부른다. 자신을 완전히 비우시고, 겸손하게 종처럼 우리를 섬기셨고 생명을 다 주신-그런 리더셨다.

 

     아르투로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는 이탈리아 심포니 지휘자로 특히 베토벤 작품에 탁월했다. 어느 날 필라델피아 교향악단과 함께 가장 어려운 곡 중의 하나인 베토벤 교향곡 제 9번을 멋있게 지휘했다. 관객은 기립하여 박수를 보냈고 일순간 실내는 감동의 도가니로 변했다. 지휘자도 청중을 향해 여러 번 고개 숙여 답례 했고 교향악단도 그 뒤를 따랐다. 끊이지 않는 박수와 환호를 받은 단원들은 예상 밖 호응에 너무 기뻤고 자신들의 뛰어난 연주에 만족을 표했다. 그 때, 갑자기 지휘자-토스카니니는 단원들에게 시선을 돌려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과 내가 아니라, 이 영광을 받아야 할 분은 바로 베토벤입니다.”

 

     리더와 리더쉽은 교회 성장의 핵이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와 영적인 성도들이 연합하여 일할 때, 가장 효과적인 선교 사역을 펼칠 수 있다  (그리스도인 봉사, 174,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