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지상명령, 대사명 또는 선교의 마그나카르타로 알려진 마태복음 28장 19절과 20절은 모든 설교자들과 신자들이 암송하고 있는 성경구절이다. 이 성경절을 살펴보면 선교와 관련된 네 가지 모든 것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첫째 모든 권세(all power)이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8절). 이 명령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 내리는 명령이다. 군대의 분대전투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어리고 군대경험이 적다할지라도 육군병장은 자기보다 겨우 계급이 하나 위인 새로 전입온 하사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총알이 빗발치듯 쏟아져도 “앞으로!”라고 명령하면 죽음을 무릅쓰고 돌격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그에게 그 권한 부여했기 때문이다. 하물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의 명을 어찌 따르지 않겠는가?

 

두 번째, 명령을 수행해야 할 대상이 모든 족속(all nations)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갖고 계신 분이 말씀하시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19절)으러 가야 한다. 예외가 없다.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에 선교사가 가야하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비교적 복음화가 높은 필리핀에도 1000명선교사가 가야 하고, 한국에도 일본으로부터 PMM 선교사가 와야 한다. 오늘날은 선교사들이 선진국에서 후진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모든 나라로 가고 있다.

 

세 번째, “모든 것(all things)을 가르쳐 지키게”(20절) 해야 한다. 예전의 전도회는 거의 한 달 가까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의 전도회는 예전에 비해 대단히 짧아졌다. 따라서 매 전도회 때마다 제한된 내용의 설교만을 반복적으로 듣게 된다. 제칠일안식일과 예수재림에 관한 설교들이다. 그러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28개의 교리를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교리에 대해서 설교자들의 강조도 줄어들고 신자들은 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의 실천도 사라져가게 되었다. 예수께서 가르치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알게 하고 지키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명령을 따라 선교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always) 함께 있으리라” (20절)는 보증의 말씀이다. 예수께서는 성공적인 활동이나 화려한 명예를 약속하시는 대신에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임재를 약속하셨다. 업무상 해외여행을 자주하는 내게 누군가 성지순례를 한 적이 있는가 물었다. 성지가 어디인가? 그의 질문은 예루살렘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하는 질문이었다. 아직 예루살렘을 가본 적이 없다. 그곳이 성경의 배경일 수는 있어도, 예수님을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박아 사형에 처한 곳인데 어떻게 성지일 수 있겠는가? 그러나 나는 자주 성지를 방문하다.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의 명령을 따라 가족과 친구와 나라를 떠나 외로운 선교지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선교의 현장을 찾는다. 그곳에 세상 끝날까지 이들과 항상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 있다. 그 선교사가 있는 곳에 주님께서 함께 계시고, 주님께서 그곳에 계시니 그곳이 나의 성지가 된다. 선교지를 방문하면 주님께서 그와 항상 함께 계신다는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