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물을 통한 전도방법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전하고 싶어서 영원한 복음(www.egw.org)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지역 교회로 출장을 가면 선물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책자들이 방치된 채 색이 바래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기증을 받아서 영원한 복음에 올려놓고 무료로 주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두세 명 이상이 책을 신청하여 무료로 보내주고 있다. 송료가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3/4이 비재림교인 또는 종교를 갖지 않은 이들이 서적을 신청하고 있다.

전도회에 가서 철 지난 과월호 시조들이 교회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전도회 전단을 삽지하여 시조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교회의 책장이나 서랍을 뒤지면 묵은 시조들이 있다. 영원한 복음 스탬프를 찍어서 돌리면 독자들이 시조나 가정과 건강을 읽고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사무실에는 항상 시조들이 쌓여있다. 매달 해외에 있는 선교사들에게 발송하면, 읽은 것이 넉넉지 않은 선교지에서는 앞표지부터 뒤표지까지 읽고 또 읽고 새 시조가 도착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준다고 한다.

러시아에서는 시조를 받아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고려인들이나 중국에서 온 조선족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사무실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어떤 차를 타고 가는가 물어서 대중교통이면 여러 권의 시조를 주어 나눠주게 하고, 용기가 없다고 하는 분에게는 한 권을 주면서 내릴 때 놓고 내리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다음 승객이 시조를 읽게 된다.

택시를 타서 뒷자리에 앉을 경우엔 앞좌석의 뒷주머니에 시조를 꽂아둔다. 다음 손님들이 꺼내서 읽는다.

수중에 시조를 넉넉히 갖고 있을 때는 길을 가면서 거리에 있는 상점에 주면서 걸어간다. 그중에는 친척이나 친구가 매달 보내주어 잘 읽고 있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길거리에서는 길을 가면서 손님을 기다리는 노점상들에게 나눠준다.

시조가 많이 모이면 중국인 조선족 유학생들을 불러서 함께 열차 역에 가서 나눠 준다. 조선족 유학생들은 중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라고 하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운전하면서 신호등에 걸리면 옆에 있는 차에 바짝 차를 붙이고 길을 묻는다. 안내를 받은 후 감사의 인사를 하면 시조를 건넨다. 한 번도 거절한 사람이 없었다. 교통 체증이 있는 곳에서는 여러 번 신호등에 걸리면 전후좌우에 있는 모든 운전자들이 시조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게 권하는 것을 본 신학생이 공원에서 쉬는 분들에게 접근하여 길을 묻고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시조를 건네는 것을 보았다. 공원에서 할 일이 없던 분이 시조를 철저하게 읽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면서 미소를 지어주고, 영수증을 받으면서 시조나 가정과 건강을 건네주는 것도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휴게소에 들어서면 시조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단형태로 된 전도지는 잘 받지도 않고 받아도 쓰레기 통으로 곧장 들어가기가 십상이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차가 휴게소에 이를 때쯤이면 라디오를 듣는 것도 지루해진 승객이 목적지 도착할 때까지 시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버스 종점이나 기차 또는 전철역 앞에는 택시들이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택시 기사들에게 시조를 나눠 주기 시작하면 다음 기사들이 기대를 갖고 자기 차례를 기다린다. 마침내 맨 앞 차부터 나눠주고 다시 길을 돌아오면 20여대의 택시 기사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일제히 시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는 일은 설악산 등산보다 엔돌핀이 더 많이 나오는 일이다.

시조나 가정과 건강의 기사를 발췌하여 영원한 복음의 이메일 편지로 독자들에게 발송하는 것도 또 다른 시조전달의 방법이다.

때를 얻으면 전하고, 때를 얻지 못하면 기회를 만들어서 전할 일이다.

2003년 5월 교회지남

권정행/한국연합회 국외선교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