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시스 로욜라를 아시나요?

  교회가 시끄러울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물론 재림 교인이 아니다.
더욱이 개신교인도 아닌 천주교회의 한 퇴역 군인이다.
 이 사람은 반동 종교개혁의 선구자인 이그나시스 로욜라라는 사람이다.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마르틴 루터나 윌리암 케리, 리빙스톤, 허드슨 테일러같은 사람이나
아니면 재림 교인 가운데 J. N. 앤드류스나 아브람 라루같은 사람이 아니라 하필이면
이그나시스 로욜라를 생각하고 있는가?


  종교개혁의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한순간에 돌려 버린 반동 종교개혁의 기수, 이그나시스 로욜라.
세상과 사람들이 천주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등 돌리며 불길같이 타오르는 새로운 종교개혁의
흐름에 동참하던 그 시대에 전쟁의 파편에 불구가 된 천주교회의 한 평신도가 뜻이 맞는 몇 사람과
오히려 마리아와 교회를 위해 생명을 바칠 것을 서약하였다.

그의 동료들은 “하나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란 모토아래 평생을 청빈, 순결, 복종의 삼대 규율을 지키며
교육과 신교에 대한 저항 활동과 신대륙으로의 선교사업에 전 생애를 바쳤다.  
이들은 이름없는 선교지에서 생명을 바치며 죽어갔고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교황과
천주교회를 위한 신학적 변호자가 되었다.

끝내 종교개혁의 열기는 사그라들고 오히려 천주교회는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맞았다.
우리는 이들을 예수회라 부른다.
이들을 이끌었던 이그나시스 로욜라, 그는 예수회의 초대 총장으로 모본을 보이며 죽기 직전까지 수
도원의 식당에서 일하였다고 한다.    

  이 사람은 재림교회 선교사인 나를 부끄럽게 한다.
나로 선교사가 되어 선교의 일을 하도록 격동시킨다.
물론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여(고후5:14) 먼 이국에 선교사로 있게 하지만
선교지에서 문화 충격과 좌절을 경험할 때마다 쓰러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지를 새롭게 만든다.

      
  이그나시스 로욜라는 진리가 아닌 것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 사람,
그러면 진리를 가진 나는 진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칠 각오와 헌신으로 선교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솔직하게 예라고 대답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평생 선교사를 꿈꾸는 나에게 그는 언제나 무겁게 누르는 심각한 도전이 된다. 


  이제 우리도 누군가 이 교회와 진리를 지켜나갈 우리의 이그나시스 로욜라와 예수회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가 그렇게 자주 부르짖는 여자의 남은 자손은 생명을 담보로 진리를 수호하는
예수의 사람들인 까닭에 이들이 진정한 예수회의 사람들이 아닐까?
지금은 머지않아 오실 주님을 위해 세상의 꿈과 밥그릇 싸움을 뒤로하고
청빈과 순결과 복종으로 하나님의 일을 즐겨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그리운 시대이다.
 

“세상의 가장 큰 결핍은 인물의 부족이다.
그 인물이란 매매되지 않는 사람, 저희의 심령 속이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
죄를 그대로 죄라고 부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마치 나침반(羅針盤)의 바늘이 틀림없이 남북을 가리키듯이 양심이
그 의무에 충실한 사람, 비록 하늘이 무너질지라도
옳은 일을 위하여 굳게 서는 그런 사람들이다.”   - 교육, 74.

선교지에서 한 선교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