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의 기독교 현실


교회 성장학과
선교학으로 유명한 풀러(Fuller) 신학교의 윈 안(Win Arn) 박사는 지난 16년 동안(1990년을 기점으로) 미국 교회의 장년 주일학교 학생수가 40,508,568명에서 26,589,25명으로 급격히 감소되었다고 지적했다. 무려 34%나 감소된 것이다. 미국의 기독교단은 1966년부터 마이너스 성장 행진을 시작했다. 그나마 그 가운데서 3%대의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교단이 있었다면 재림교회를 비롯한 나사렛, 여호와의 증인등 군소 교단 정도였고, 커다란 교단 가운데 성장하는 교단이 있다면 남침례교회 정도였다. 나머지 여타의 교단들은 교단끼리의 통합을 시도하며 생존을 모색했지만 인구 성장률조차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교인수가 점점 감소되어 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어느 도시를 가든지 문을 닫아 놓은 교회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면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세계의 부러움 가운데 급성장하던 한국의 개신 교회는 1988년을 기점으로 하여 성장률이 신속한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90 년대에 들어서는 년간 1% 성장을 기록하는 교단도 거의 없다. 한국에서 가장 커다란 교단 커다란 하나인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은 1994년 0.007%의 성장을 하는 데 그쳤다. 누구나 다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종교단체에서 발표하는 수치는 들어오는 사람들의 숫자를 기록하는 일에는 성실하지만, 교회를 떠나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기록하는 데에는 보다 더 정직함이 요구된다는 점을 계산하면 현재 인구 성장률을 훨씬 밑도는 교회의 성장률은 사실상 퇴보를 뜻하는 것이며, 실제로는 교인들의 숫자가 감소되기 시작한 추세이다. 어느 교단의 지난 몇 해 동안의 통계를 보면서, 비교 연도에 비해서 교인이 몇 사람 증가되었지만 배교, 사망, 전출이 전혀 기록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러면 시선을 안으로 돌려 한국의 안식일 교회를 살펴볼 때 우리의 형편은 어떠한가? 안식일 교회 역시 큰 차이가 없다. 90년대에 들어서서 5% 이상 성장한 해는 한 해도 없다. 뿐만 아니라 교인 대비(對比) 안식일 학교 학생의 숫자는 날이 갈 수로 떨어지고 있다. 1977년 교인 대 안식일학교 학생의 비율이 1:1이던 것이 1995년에는 1:0.75로 떨어졌다. 다른 말로 말하면 교인 100명에 안식일 학교 학생은 75명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가 없으면 한국의 재림교회도 금명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벌써 마이너스 성장 행진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는 지도자들이나 평신도들이 나태하거나 실수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시대적인 변화와 조류의 한 단면일 뿐이다.

그러면 이런 시대의 변화와 마이너스 성장의 행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몇 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분명한 방법들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것은 교단적인 선교사 운동임을 발견했다. 다음에는 선교사 운동이 교회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교회의 발전을 유도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했는가를 보여주는 예들을 들어보기로 하겠다.
1997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