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자질

  선교사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들이 종종 듣는 질문이다. 로잔 세계 복음화 위원회의 윌로우 뱅크 보고서에 의하면 복음을 설득력있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어떤 전문적인 준비를 하였는가 하는 것보다 선교사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준비된 자질 위에 전문적인 훈련이 더해질 때 훌륭한 선교사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사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일까? 먼저, 선교사는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문화와 다른 사람에 대하여 사고(思考)와 자세가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복음의 진리에 대해서는 고집과 원칙이 있어도 그 복음으로 구원받아야할 영혼들과 그들의 문화에는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고후10:1), 즉 그리스도의 사랑이 지닌 겸손한 민감성이 선교사에게 나타나야 선교사는 진리와 사랑의 다리가 될 수 있다.

  둘째, 선교사는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선교사는 단순히 가르치는 일을 위해 있다고 생각하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어려움이 닥친다. 복음을 가르치지만 선교지 영혼들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을 이해하여 그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으로 복음전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을 선교적 겸손이라고도 표현한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나아가서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이 있는 그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하며, 선교지에서 언제나 자신의 부족을 인식하고, 최고의 복음 전달자인 성령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여야만 한다. 언어든 문화든 부족한 것은 시행착오를 거쳐 배우면 익숙해지지만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선교사의 겸손은 부단한 자기 성찰과 진실한 회개없이 불가능하다.    

  셋째, 선교사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사랑하는 영혼들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헌신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우러나오는 자기희생이며 자기 상실이다. 자신의 신분을 포기하고, 자기의 문화를 포기하고, 안락한 생활을 포기하고, 자기의 배움과 지식을 포기하고, 더 나아가 자아를 포기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진실한 사랑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예랑선교회 김영식 목사는 선교를 준비하는 자에게 필요한 것으로 사랑을 첫째로 꼽는다.

  넷째, 선교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비젼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선교사는 선교지 영혼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봉사하는 NGO가 아니며 타 문화를 체험하고 때가 되면 돌아오는 여행자는 더욱 아니다. 분명한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이 지상에 하나님의 왕국을 건설하는 복음의 개척자이다.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영혼의 구원을 위한 확실한 계획과 비젼, 그리고 그 일을 합당하게 이루어내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나의 뜻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생명을 불사를 마음과 열정은 선교사로서 반드시 갖추어야할 기본이다.

  선교사는 누구나 되어야하고 될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선교사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성육하신 그리스도를 닮아 최고의 것을 영혼들을 위해 아낌없이 바치는 선교사! 오늘도 우리는 이런 선교사를 꿈꾸며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