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선 집사(한국인)

대만 따리 교회(PMM 2기 최운성 목사)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찾게 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난 두 아들 때문에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하나님을 다시 찾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의 나의 삶은 그런대로 순탄했기에 두 아이를 잘 키워 보겠다는 나의 일념 외에 달리 하나님께 무엇을 간절히 구할 만큼 간절한 게 없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의 문제는 나의 일생일대의 문제였고 많은 노력에도 내 기대만큼 잘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난 자주 절망하곤 했었다. 결국, 최후의 해결사로 떠올린 것이 하나님이었고 난 하나님께 매달려 보자는 심산이었다.

       내 형제는 2 2녀이었는데 나의 둘째 올케가 안식일교인으로서 우리 집에 시집와서 내 남동생, 여동생, 엄마 순으로 안식일 기별을 전하여 그들은 안식일교회에 나갔지만 난 오랫동안 우리 집안 전통인 불교의 영향으로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 남편 임초기는 대만인으로 대만 문화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한 후 한국에 있는 대만 대사관에서 근무했었다. 그와 결혼하고 10년 전부터는 대만인인 남편을 따라 대만에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인가 어머니께서 대만 신띠엔에서 목회하고 계시던 이장호 목사님(현 서중한합회 공도 교회 담임목사)의 주소를 가지고 대만을 방문하셨다. 그래서 매 안식일 어머니를 그 교회로 모셔다 드리곤 했지만, 예배는 드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와버렸었다. 그 후로 우리 가족은 남편 직장을 따라 대만의 대북(臺北, 타이베이)에서 대중(臺中, 타이중)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어느 날 이장호 목사님의 큰 따님이 대만 삼육중·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게 되어서 우리 집에서 하룻밤을 묵으시게 되었다. 졸업식 날 나도 대만 삼육중·고등학교에 따라가게 되었는데 그것이 우리 큰아들(임정화)을 그 학교에 입학시키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 이장호 목사님이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가시면서 주신 타이중 교회 주소를 들고 나 스스로 뚜무헝 목사님이 시무하는 대중(臺中, 타이중) 교회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타이중 교회에 다닌 지 삼 개월쯤 지난 후 대만 PMM 1기 선교사들이 타이중으로 와서 언어연수를 시작하게 되어 다섯 PMM 가정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중에 채광병 목사님과 최운성 목사님에게 성경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뒤로 카오숑에서 한국연합회 여성협회 주관으로 당시 북아시아태평양지회 여성부장이었던 이영자 부장과 송숙자 교수님이 강사가 되어 일주일 동안 열리는 전도회에 통역으로 봉사하게 되었다. 통역 봉사한 지 일주일 후인 2007 7 4일 타이중 교회의 뚜 목사에게 침례를 받게 되었다.

       대만에 오신 PMM 목사들의 언어연수가 끝나게 되자 그들이 선교지로 떠나 버리면 나만 남아 외롭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저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은 참으로 좋으신 분이시라 5명의 PMM 목사님들 가운데 제게 성경을 가르쳐준 최운성 목사님이 내가 사는 지역인 따리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어 최 목사님의 개척교회를 도와 하나님을 섬기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셨다.

       난 순수한 동포애로 따리 개척교회뿐 아니라 PMM 개척교회 전도회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내 작은 언어의 달란트와 힘을 다하여 돕기 시작했다. 일 년 후 대만합회가 정식으로 내게, 대만에서 선교하는 PMM 선교사들을 도와 대만 PMM 코디네이터 일을 하도록 제의했다. 나는 아직도 하나님 믿는 것을 미신이라며 믿지 않는 남편에게 떳떳하게 PMM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코디네이터 직분을 수락하게 되었다.

       당연히 지금까지 나의 삶에 개입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새삼 깨닫기 시작했고 두 아이를 위한 나의 선택이 결국 나를 죄로부터 구원받게 하였으므로 두 아이가 더없이 소중하고 또한 감사하다.

       올해로 4년째 아직도 새내기 교인인 내게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하다. 그리고 그동안 대만 PMM 선교사들과 함께했던 수많은 전도회를 통해 교제하게 된 한국에서 대만으로 오신 목사님들, 전도사님, 교수님, 그리고 교우님들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이 지면을 통해 그들이 나누어주신 사랑과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분이 아직은 복음의 낙후지인 이곳 대만에 더욱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시리라고 믿는다.

       주님 안에서 우리가 모두 하나임에 감사드리며 선교지의 가장 최전방에서 오늘도 개척에 힘쓰는 우리 한국의 PMM 선교사들과 그들 가정에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이 임하시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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