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벡

몽골 임마누엘 교회(PMM 4기 이용호 목사)

 

       저는 어려서부터 이 세상에 진리가 있는지 없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오고 있었으며 진리가 과연 무엇인지를 찾고 있었습니다. 또한, 죽음 그 너머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저는 몽골 국립대학교 외국어학과에서 한국어와 국제학을 전공하면서 번역과 통역을 배우게 되었고, 여러 나라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성경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이 책에 쓰인 내용이 정말 진리일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과 확신이 제 마음에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교회에 다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성경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오는 한 교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일요일에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시간이 나면 교회에 가고 수업이 많고 바쁜 일이 생기면 교회에 못 가는 때가 잦았습니다. 계속해서 성경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성경책에 적혀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때도 있었고 때로는 "그래, 바로 이 말씀이야!" 하며 무릎을 칠 만큼 마음에 와 닿는 성경구절도 있었지만 저는 성경이 없어서 꾸준히 성경을 읽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셨는지 후배를 통해서 임마누엘 교회에서 준비한 건강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터라 후배의 초청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고, 그 건강세미나에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와 제 마음에 위로와 힘이 되는 말씀들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눠 주시고, 손도 잡아주시고, 진심 어린 눈빛으로 예수님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그분들의 모습을 통해서 저는 마음속에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뜨거움이 생겼습니다.

        "그래, 교회를 나가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교회에 나가야겠구나!" 하고 결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임마누엘 교회 예배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 나왔을 때는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건물도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아 보였지만,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 또한 하나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것이 이 길이라면 이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세미나가 끝나고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공부하게 되었고, 세상의 시작부터 종말까지 정확하게 예언된 성경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어,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틈나는 대로 목사님께 성경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었고,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 해서든지 시간을 내서 저녁 집회마다 참석하게 되었고, 안식일도 철저히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몇 달의 시간이 흘러 지난 2007 12 22일 침례를 받았고, 제 마음은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알 수 없었던 평안입니다. 제 마음에 진리를 알게 하시고 평안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큰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카자흐스탄 출신이지만 어려서부터 몽골에서 자랐고, 우리 가족과 친척들 모두 회교도입니다. 가족들은 저에게 교회에 절대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만약 교회에 나가면 다시는 집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도 말라고 호통을 치셨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을 만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고 지금도 가족들과 만나는 일이 저에게는 참으로 큰 고통이요 고민거리이자 기도 제목 중 하나입니다. 속히 우리 가족도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믿고 구원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부터 저의 남은 인생이 하나님을 위해 사용되길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사랑하셨듯이 저도 예수님을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께서 저를 축복하시고 보호하시고 사랑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의 죄로 말미암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우리의 중보자로 살아계시니 저는 믿음 안에서 세상의 그 무엇도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소망 한 가지는 회교권 나라에서 복음 선교사로 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회교권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여 성경대로 살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1알푸스벡 사진.JPG     알프스 벡(앞줄 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