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2기 일본 토미구스쿠교회 남형우 목사

 

가난과 외로움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고민하던 청년 우에하라 나오토군. 그에게 유일한 삶의 돌파구는 이른 새벽과 오후에 신문을 배달하며 부르는 팝송이었습니다. 비가와도 아무리 무더워도 낡은 자전거에 몸을 싣고 바람을 가르며 팝송을 흥얼거리며 신문을 배달할 때에는 모든 것을 잊을 수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도 잠깐의 위안일 뿐 자기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더더욱 절망 속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날도 변함없이 신문배달을 마친 후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오고 가던 그 길에 늘 보아왔지만 무심히 지나치던 한 낯익은 건물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그의 눈에 띄었습니다. “영원한 행복 참된 평화”

그러나 너무나 초라한 복장과 찌들은 땀 냄새로 그의 발걸음을 집회장소로 옮기는 것을 망설이고 있을 때, 길가에서 주차 관리를 하고 있던 토미구수쿠 교회의 자매교회인 나하 교회의 성실한 집사님의 손에 이끌려 거의 집회가 끝나가는 시간에 교회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집회 장소에서는 골든엔젤스의 아름다운 찬미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찬미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찬미를 부르는 그들의 미소였습니다. 그리고 찬미를 들으며 감격해 하는 성도들의 기쁨이 넘치는 얼굴이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모두가 돌아갈 때쯤 수줍은 듯 선교사를 찾아와 건넨 그의 첫 한 마디는 “저도 예수를 믿으면 저렇게 행복해질 수 있습니까? 어떻게 하면 저도 예수를 믿을 수 있습니까?”였습니다. 골든엔젤스 대원들은 그를 둘러싸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미를 들려주었고 이어서 아라카키 사부로 목사님의 축복 기도가 그를 위해 드려졌습니다.

2005년 9월 전도회가 끝나갈 무렵 만나게 된 우에하라 나오토군과의 만남은 두 달간 매주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의 성경공부로 연결되었고 성령 하나님은 그의 삶에 역사하셔서 지난 12월 3일 안식일 자매교회 성도들의 축복 속에 새로남을 경험 하였습니다.

이제 우에하라 나오토군은 더는 팝송을 부르지 않습니다. 대신 복음성가를 부르며 신문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새벽 신문배달로 안식일 예배 참석이 어려워져서 이제는 새벽 신문배달을 그만두었습니다. 수입의 절반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행복해 합니다.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기에 행복해 합니다.

찬미는 이제 그의 삶 전부가 되어버렸습니다. 잘 부르지 못하는(정말 음치입니다.) 찬미를 너무나 크게 부르기 때문에 그의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들은 그 찬미 소리에 신문이 배달되었음을 확인합니다. 언젠가 신문이 아닌 복음을 배달하는 청년 우에하라 나오토군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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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식 후 남형우 목사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은 우에하라 나오토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