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1기 일본 사가교회 임근식 목사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복음 전파의 끝은 어디일까? 언제쯤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 난제에 아주 미약한 단서라도 찾으려고 난생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선교사 배낭을 메고 북큐슈행 선박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실었다. 선교사 임지 파송 헌신회 때 거듭 확인한 결심을 2박 3일간의 선상에서도 계속 이어갔다. 바다에 떠다니는 수많은 선척들의 날뜀을 바라볼 때는 이보다 더 활기차게 달렸던 바울의 선교 여행 정신을, 바다에 돌다리를 놓은 듯 펼쳐진 섬들을 맞이할 때는 하늘의 약속과 능력을 붙잡고 씨름하던 밧모섬의 요한을, 높은 파고에 밀려 중심이 한쪽으로 쏠릴 때는 광풍 일던 바다를 잠잠케 하신 주님을 뵈올 수 있었다.

2004년 3월 30일 새벽 5시, 줄기차게 내리는 비와 짙은 안개 사이로 북 큐슈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올 때, 선배 선교사들의 삶의 흔적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었다.

엘리스 아펜 젤러(Alice Appenzeller, 1855-1950)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

퀄러 사관(Captain Magda Kohler, 1887-1913)

“…그녀의 이름을 본떠 이름을 짓는 일이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봉사와 사랑으로 감화를 끼쳤습니다.”

오다나리찌 선생

“일본 사람으로 한국인에게 일생을 바치었으니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나타냄이라.”

봉사와 헌신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중독된 재림 교회 선교사-아브라함 라루와 J.N. 앤드루스의 생애는 본받고 싶을 만큼 부러웠고 좌우명으로 새길 만큼 가치 있게 마음을 울렸다. 이분들의 온전한 선교 열정을 이어받는 선교사의 후손이 되고자 결연한 마음으로 약속했다.

‘착하고 충성스러운 선교사’ 칭호를 최고의 상급으로 간주하며, 선교사 대열에서 끝까지 당당하게 완주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후쿠오카에서 사가시(市)로 연결되는 수도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열망과 능력을 날마다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일본 선교에 해답을 찾도록 지체하지 않는 기도와 땀과 눈물을 뿌리겠다. 현재, 사가 (佐賀)현 100만 인구에 재림성도는 단 한 사람뿐이다. 가능성이 크고 넓은 선교지 큐슈-사가에 오늘도 복음의 불씨를 들고 이곳저곳을 점화하고자 길을 떠난다. “복음의 능력, 불가능에서 가능으로”를 외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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