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1기 일본 요미탄교회 이은정 선교사 (김광성 목사사모)

 

안식일이 다가오는 시간 전화벨이 울렸다. 한글교실에 참석하고 있던 사사키씨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사키입니다.”라는 인사말로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교인이 아닌 사람도 교회에 가도 되나요? 매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가도 되나요?” 등등 이렇게 시작된 그녀의 교회 생활, 때는 2005년 10월의 어느 안식일이었다.

요미탄 교회에서 한글교실이 시작된 것은 같은 해 1월, 그리고 교회 앞에 걸려 있는 현수막을 보고 그녀의 친구가 함께 한글학교에 가보자는 제안에 한글교실 학생이 된 것은 5월이었고 그다음 달인 6월에 있었던 전도회가 계기가 되어 그녀는 교회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었다.

일주일에 두 번의 수업이 있었는데 열심 있는 학생들은 두 번 다 참석하며 교회 안과 밖에 붙어 있는 전도회를 알리는 현수막과 전단에 익숙해져 갔으며 특별히 음악 사역을 담당할 골든엔젤스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전도회 일정 또한 하나님이 함께하신 계획임이 틀림없었다. 월요일 첫날은 한글학교 학생들을 위한 시간, 화요일과 수요일은 건강기별 목~ 토요일은 복음 기별의 순서가 준비되었다. 한국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는 한글교실 학생들은 골든엔젤스의 음악에 감동하여 더 듣고 싶어서, 건강기별이니까 괜찮겠지 생각하여 화, 수요일도 참석하고, 결국에는 모든 날을 참석하게 되었다. 그 주 안식일 그 중 한 명이 침례를 받았는데 사사키씨의 마음에도 하나님과 교회 그리고 신앙에 대한 관심의 씨앗이 뿌려지게 되었다.

처음 교회에 오게 된 날부터 아주 바쁜 몇 날을 제외하고 거의 매 안식일 그녀의 발걸음은 교회를 향하고 있다. 사사키씨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영혼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항상 다른 사람을 생각해 주는 자상함과 하루하루 열심히 생활하는 부지런함 때문인지 주변에 친구가 많다. 내가 여러 일로 너무 바빠 김치 담을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안 그녀는 얼마 전 배운 실력으로 한국 사람인 우리에게 거의 한 달 동안 매주 김치를 담아서 가져오기도 했다. 교회 화단에 꽃을 사다 심기도 하고 교회에 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돌보는 손길도 잊지 않는다. 그녀에게 받은 감동은 너무 많아 다 적을 수도 없을 정도다. 이제 그녀가 2006년 9월 2일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얼마나 큰 감동의 안식일이었는지 모른다.

그 은혜는 3주 후 다시 이어졌다. 9월 17일부터 시작된 전도회에 친구들을 초청하고 직접 데려오는 그녀가 아주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전도회가 끝나는 23일 안식일에 두 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게 되었다. 이들도 또한 사사키씨와 함께 작년 전도회에 참석하여 1년 가까이 함께 교제하며 밀고 당기다가 이번 전도회를 계기로 침례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들도 하나님 앞으로 한걸음 다가왔고 결국에는 사사키씨 뒤를 이어 결심하게 된 것이다. 이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인도하심에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그녀들을 통해 더 큰 일들을 이루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전도회모습.jpg 미야자토케이코,오오시로미에 침례식.jpg 사사키타쯔에 침례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