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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지난 두달간 이곳에서 공부하던 주니어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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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이곳에 들어 온 이후로 3주 이상을 매일 보던 아이들인데... 시끄럽게 떠들던 녀석들이 다 떠나고 없어 조용해진 연수원을 돌아보니 조금은 쓸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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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지난 한달, 두달 간 이곳에서 영어 공부하던 성인 학생들도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그러면 더 조용해지고, 쓸쓸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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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동안은 새로운 학생들을 위해서 칠하고, 버리고, 쓸고 정리하면서 이것 저것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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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시작한 새벽기도의 주제는

"많은 학생들이 이곳 연수원을 찾아서 본 목적인 영어 실력의 발전도 있게 되며 그보다도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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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목사를 이곳의 경영자로 세우셨으니 

정직하게
성실하게
친절하게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기관을 운영하라는 말씀이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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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에는 한 일본인 유학원 에이전트로 부터 갑작스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3월 23일부터 2박3일간 연수원에 방문해서 건물, 선생님들 사진찍고 인터뷰 하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사진과 인터뷰는 저희들이 일본인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라는 연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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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에게 물어보니 연수원과 이전에 몇번 연락하던 일본인 에이전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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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답문을 보내면서

"그 기간중에 25일은 저희 연수원에서 예배가 있습니다. 그것도 촬영하시기 원하시면 오십시오."

라고 했더니

"그럼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라는 답글이 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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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3월이라고 하더니 왜 갑자기 내일' 이라고 하는거지?


라는 생각에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3월 23일이라고 하더니 왜 갑자기 내일입니까?"


그랬더니 다시 문자가 오기를

"미안합니다. 제가 문자를 잘못 보냈습니다. 3월이 아니고 2월입니다. 2월 23일 내일입니다."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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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답지 않은 일처리 방식입니다.


제가 일본 6년간 살면서 경험한 그들의 일처리 방식은 몇달 전, 몇년 전부터 미리 연락하고, 약속하고, 결정하는건데 이번 에이전트가 하는 말이 "내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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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어떻게 된거든 일단 오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등 가방 하나를 멘 사람 한명이 저희 건물로 들어오는데 '여자'인 겁니다.

"어? 분명히 저랑 대화한 사람은 남자 이름을 쓰는 미야우찌 히로키 상이었는데..." 라는 생각에 
"히로키 상?" 이라고 물으니

"아니요, 히로코 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겁니다.

급하게 저와 대화한 기록을 찾아보니 처음에는 히로키 상이었다가 중간 어느순간부터 히로코 상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름이 비슷하니 한 같은 사람으로 오해 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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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들어보니 필리핀에 산지는 5년되었고, 본사는 일본에 있답니다.

보통 일본 학생들은 필리핀의 세부쪽에 있는 영어 연수원으로 보냈는데 이번에 이쪽으로 새로운 거래처를 만들어 보려고 왔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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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에이전트가 왔으니 무뚝뚝한 남자 일본어를 사용하는 저보다는 예쁜 여자 일본어를 사용하는 제 아내가 만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아내에게 안내를 부탁했더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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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분!명!하!게! 학원 안내 및 동행을 부탁한건데 아내는 "목회"를 하는 겁니다.

함께 앉아서 수다 떨다가 시간이 부족했는지 아예 차를 타고 나가서는 몇 시간동안 이곳 설명도 하고, 수다도 떨고... '비지니스 접대'가 아닌 '선교''상담'을 한겁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그 에이전트가 본인의 대학원 진학을 알아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이아스 대학원까지 소개하고 그 곳에 있는 일본인 선생님 부부집에서 한참을 대화하다가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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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금요일 저녁 저희 저녁예배와 안식일 오전 예배까지 다 참석하고, 보고, 듣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때를 같이 하여 다른 일본인 유학 에이전트에게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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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14일 15일 중 하루와서 연수원 촬영을 하고 싶습니다. 


"언제가 괜찮겠습니까?"


답변에 13일에 오라고 하면서 제 마음에 드는 생각이...


"하나님께서 일본 사람들을 보내 주시려는가?"


입니다.





4월에는 홍콩팀이 들어오고 중국인 개인 연수도 들어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연수원을 국제적인 연수원으로 만들어 주시려는가 봅니다.


기대됩니다. 


얼마나 멋진 연수원으로 꾸며주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