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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안식일 - 부르심은 하나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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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튿날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섰다가 예수께서 거니심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두 제자가 그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르거늘”(요 1:35~37).

예수의 유명한 제자 중 몇몇이 과거 침례 요한의 제자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어버립니다. 안드레도 본래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눈에 띄지 않는 제자입니다. 제게 있는 성구 사전을 잠깐 살펴보니 그의 이름은 성경에 13번밖에 나오지 않았고 그것도 주로 제자 목록에 등장하거나 베드로의 형제로만 소개됩니다. 다시 말해 안드레는 유명한 형제를 둔 ‘기타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베드로를 그리스도에게 이끈 사람은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안드레였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시몬 베드로를 보자마자 즉각적으로 그를 특별하게 평가했습니다. 여기 우리가 유심히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단순히 있는 그대로만 보시는 게 아니라 그의 은혜로 우리가 앞으로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보신다는 것입니다.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베드로는 가장 중요하고 눈에 띄는 제자 중 하나로 변할 것입니다. 안드레는 결코 이것 때문에 속상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처음부터 그는 사람들을 예수께 소개하는 2인자의 자리에 머물고 싶어 했습니다.
안드레와 함께 예수님을 따랐던 침례 요한의 두 번째 제자가 누구인지 요한복음은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복음서의 서술 방식을 미루어 보아 넷째 복음서의 기자 자신이 그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한은 보통 자신을 “그 다른 제자”라고 표현합니다. 몇 십 년이 지나고 늙은 요한은 여전히 이전의 일을 많이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태, 마가, 누가가 빼먹은 공백들 채우고자 마지막 복음서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공백의 일부는 예수님께서 요한 자신과 안드레, 베드로, 빌립 그리고 나다나엘을 최초로 부르시고 제자로 선택하신 일과 관련된 것입니다. 이것은 늙은 요한에게 대단히 소중한 추억이었고 심지어 그때 주고받은 말까지 그는 정확히 기억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요한복음 1장 35~51절에 기록했습니다. 그런 대화를 같은 책의 다른 부분에도 이따금 써 놓습니다. 따라서 그는 오직 현장에 있던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소상한 회고담을 독자들에게 세대를 거듭하여 전하는 것입니다.
그 회상 중 하나는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부르심입니다. 마태가 묘사한 것처럼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나자마자 단번에 모든 것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다르게 서술합니다. 첫째로, 제자 중 몇 명은 침례 요한의 제자였습니다. 또 몇 명은 예수님에게 질문도 했습니다. 그다음으로 그들은 미래에 제자가 될 다른 사람들을 그에게 소개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야 비로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사업을 정리하고 자기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는 아직도 제자들을 단계적으로 부르십니다. 오늘 그분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단계는 무엇일까요? 저는 늘 이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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