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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금요일 - 침묵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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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눅 2:40).

12년이 지났습니다. 39절에서 예수는 가족과 함께 이집트에서 나사렛으로 돌아옵니다. 41절에서는 나이 12세에 예루살렘으로 가서 바르 미츠바(성년식)에 참석합니다. 오늘의 본문인 40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의 이후 생활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놓았습니다.
누가는 41절에서 51절까지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예수님을 묘사하고 있으며, 51절에서 그 부모와 함께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라고 논평을 마칩니다. 여기에 52절에서는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라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 몇 개의 성경 구절 이후 마치 테이프 빨리 감기처럼 18년을 훌쩍 건너뛰어 침례 요한의 등장과 함께 30세 예수의 공생애를 다룹니다. 따라서 출생을 둘러싼 사건과 12세 때 예루살렘을 방문한 짧은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세상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에 관한 서른 살까지 언급은 석 절밖에 없습니다. 그 기간은 침묵, 거의 완전한 침묵뿐입니다.
그 공백을 채워 넣을 수만 있다면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만약 그 침묵의 기간에 대해 기록한 5쪽짜리 문서나 ‘사진’ 같은 것 한 장이라도 찾아낸다면 그 사람은 당장 부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아이의 성장 법칙에 따라 지극히 평범하게 자랐다고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외에 다른 설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2세기경부터 그 공백을 채우는 여러 출생담과 유년기 복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예로 ‘도마의 유년기 복음’을 들 수 있습니다. 거기서는 5살 예수가 흙으로 참새를 만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하필 그날이 안식일이었던 것입니다. 어떤 유대인이 요셉에게 항의했고 요셉은 예수를 꾸짖었습니다. 어린 예수는 “박수를 치며 참새에게 ‘저리 날아가.’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참새가 짹짹거리며 날아갔고, 이 광경을 본 유대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밖에도 어린 예수가 다친 사람들을 고쳐 주고, 죽은 자를 다시 살렸으며, 적들을 저주하자 그들이 죽었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후 몇 세기에 걸쳐 사람들은 예수의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폭발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또 흙으로 참새를 만들었다는 사건은 매우 그럴듯하여 7세기경 코란에도 그와 같은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예수님을 우리와 우리 자녀들과 같은 분으로 묘사하고 있는 영감적인 사복음서의 말씀과 얼마나 대조적인 이야기입니까. 그분은 부모에게 순종했습니다. 나사렛에 살면서 목수인 아버지 요셉의 가게에서 함께 일하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균형을 이루며 성장하셨습니다. 진실로 그분은 우리 중 한 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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