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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금요일 - 율법을 완전케 하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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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음치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7, 28).

이건 심각합니다. 이 구절을 처음 이해했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당시 저는 19살이었고, 불가지론에서 벗어나 침례를 받은 지 몇 달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동네 상점에서 아내를 기다리다가 한 여인에게 눈길이 꽂혔습니다. 물론 그냥 바라보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즐겼던 생각들이 뭉게뭉게 피어올랐습니다.
별안간 이 구절이 큰 돌덩이처럼 제 머리를 강타했습니다. 성령께서 제 양심에 큰소리로 뚜렷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안 된다. 여자에게 욕정을 느끼는 것,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들은 옳지 않다.” 하지만 그 교훈이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죄 없이’ 즐기는 것이 문제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분위기를 깨뜨리고 개입하셨습니다. 저는 성령께서 잠시 외출이라도 하셨으면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죄가 행동 그 이상의 것이며 마음에 관한 문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죄는 “마음에서 나오나니(마 15:18)”라고 예수께서 가르치시니, 진리의 의미를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섯째 계명의 핵심을 살인이 아니라 격분이라고 지적하신 것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마 5:21).
그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아무도 살인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제 평생 누군가를 살해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기분만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저는 아무도 살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런 일로 비난 받은 적도 없습니다. 자신이 꽤 괜찮은 인간으로 느껴집니다. 적어도 행동에는 문제가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율법을 완전케 하시는 예수님에 대해 읽을 때 이런 독선은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분을 품고, 분을 삭이지 않고, 보복하고 싶은 게 현실인 인간에게 예수는 화조차 내면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는 저에게 직격탄을 날립니다. 저는 살인은 하지 않지만 사람을 상대하다가 화를 낼 때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시하는 새로운 신학을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나름의 신학이 저에게는 더 편합니다. 그게 더 기분 좋습니다.
하지만 예수의 목적은 저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그분의 목적은 저로 하여금 죄의 본질을 발견하고 예수의 용서와 능력 넘치는 은혜를 절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주님, 율법의 껍데기만이 아니라 그 의미를 완전하게 삶에서 구현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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