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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일요일 - 즐거운 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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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95:1)

 

1824 5 7에 당신이 오스트리아 빈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친구가 당신을 캐른트네르토르 극장으로 데려간다. 콘서트홀에 들어서자마자 큰 행사를 앞둔 사람들의 들뜬 마음과 부푼 기대가 느껴진다. 오케스트라의 규모도 평소보다 더 웅장하다. 시간이 되자 지휘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9번 교향곡을 시연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는 다름 아닌 그 위대한 루드비히 판 베토벤이다. 어떤 이들은 교향곡에 합창과 독창을 넣었다고 베토벤을 비판하기도 했다. 마지막 악장이 그렇게 되어 있었다.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여서 자신의 곡이 연주되는 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고 숨은 지휘자 미하엘 움라우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주자들과 비밀스레 호흡을 맞추며 연주를 진행했다. 연주자들보다 몇 마디 뒤처진 베토벤은 공연이 끝나고도 계속해서 지휘했다. 그 모습을 본 콘트랄토 성악가가 베토벤에게 다가가 주위를 돌아보게 했고 그제야 베토벤은 관객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에 답례했다. 박수 소리는 들을 수 없어도 박수하는 손동작은 볼 수 있었다. 베토벤은 큰 감동에 젖어 눈물을 글썽이며 무대에서 내려갔다.


9번 교향곡의 가사는 유명한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작품 <환희의 찬가>(1785)를 참고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모든 사람이 하나로 연합하는 모습을 담았고 장엄하게 마무리된다.

 

 형제들이여, 하늘의 별들 위에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반드시 계시리.

 만인이여, 엎드려 경배하는가?

 온 세상이여, 창조주를 믿는가?

 하늘에서 그분을 찾아보라.

 별들 위 저편에 그분께서 반드시 계시리.

 

기뻐하며 경배하라라는 가사는 나중에 헨리 반 다이크가 멜로디에 덧붙인 것이다. 오늘날 이 곡은 가장 아름다운 찬송 중 하나로 꼽힌다.


수많은 활동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우리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에서 우러나는 경배의 정신을 쉽사리 잊어버린다. 그러나 시편 95 1절에서는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라고 초청한다. 찬미 <기뻐하며 경배하라>에서는 창조주께 모든 피조물과 만물이 즐거이 경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찬송을 알고 있다면 지금 불러 보라. 그리고 오늘 하루 이 찬송을 마음에 새기라. 우리를 창조하고 구원하신 그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