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7 (금)

2008년 11월 7일 금요일

 

“두 번째 가로되 할렐루야 하더니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 또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할렐루야 하니”(계 19:3, 4).

하나님의 휘황찬란한 영광을 직접 대면해 본다면 하나님을 경배하기가 분명 더 쉬울 것이다. 번개의 번쩍거림, 천둥의 울림, 타오르는 횃불은 그대를 앞으로 엎드러지게 하여 그러한 영광과 능력을 소유하신 분께 경배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주님을 경배하도록 하기 위해 정말 천둥, 번개, 번쩍거리는 능력이 필요할까? 아니면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그분의 임재를 맛보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일까?

나는 딸과 함께 캄캄한 새벽에 시내 산에 올랐던 일을 기억한다. 아침 5시경 정상에 도달하였다. 관광객 500여 명이 함께 앉거나 기대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7,400피트(약 2,250미터) 꼭대기에서 얼어붙는 듯한 바람을 이겨 내며 온기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우리가 서 있는 장소가 바로 모세가 하나님을 대면하였던 곳일 수도 있을 텐데, 군중은 경탄이나 숭엄함을 나타내는 것 같지 않았다. 그 지방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하여 큰 소리로 음식과 따끈한 마실 것 그리고 산꼭대기까지 낙타나 노새에 지워서 운반해 온 담요 등을 팔고 있었다. 여행객들은 춥고 바람 부는 날씨를 저주하며 스포츠, 관계, 정치, 어제 먹은 음식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산 위 하나님의 임재에 관하여는 아무 느낌이 없었다. 모두가 당장의 관심거리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검은 하늘 끝이 장밋빛으로 희미하게 밝아 오기 시작하는 순간, 상황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은 있는 그 자리에서 웅성거렸다. 산 전체를 덮는 잔잔한 대화의 소리는 일상의 구차한 것들을 다 몰아내고 매일을 밝히는 황금빛 태양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추위, 스포츠, 정치 따위를 잊어버렸다. 동녘의 붉은 빛이 서쪽 봉우리로 흘러들자 인간의 모든 소리는 수그러지고 온 산정에는 놀라운 정적이 깃들었다.

마치 모두가 그제야 정신이 들어 우리가 하나님의 성소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았다. 얼마나 놀라운 성소였는지! 그 지붕은 하늘이었고, 그것은 해로 빛났다. 그것은 하나님의 모습처럼 장엄하였다. 모두 침묵 속에 경탄해 마지 않았다. 거기에는 천둥도, 번개도, 번쩍거림도 없었지만, 그 순간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하심에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주님, 저는 오늘 주님의 임재하심을 감지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제게 이루신 큰일들 때문에 경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의 산만함 속에서 주님의 모습을 뵙게 하십시오.

여호와께서는 옛날에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세기 15장 1절)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의 상급이다(보훈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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