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일 안식일

한 밤중의 침례식 사건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계 14:6).


1904년 8월 25일자「리뷰 앤드 헤랄드」지는 너무도 감격스러운 소식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 배가 호놀룰루를 향하여 출항하기 전날 저녁이었다. 침례 주제를 가지고 성경 공부를 거의 자정까지 계속했다. ... 마침내 그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이러한 빛을 비춰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고베를 떠나기 전에 침례 받기를 간절히 원했다. 왜냐하면 배가 아침 일찍 출발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자정이 지난 시간이었으나 소수의 무리가 종이등을 켜들고 누노비끼 폭포 아래에 갔으며, 거기서 그들 두 형제는 침례를 받았다.”


이것은 참으로 역사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선교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요한계시록 14장 6절)에 대한 하나님의 선교 계획이 드디어「아침의 고요한 나라」로 불리는 우리나라에까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들 두 형제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세 천사의 기별」을 받아들이고 재림신자가 된 이응현과 손흥조였습니다.


사실 이응현은 조국의 암울한 현실을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취업 이민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고향인 원산을 떠나 일본의 고베항에 도착하여 수속 절차를 밟으며 태평양을 건널 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5월 초 어느 날 고베 시내를 배회하다가 야마모도도오리에 이르러 한문으로「제칠일안식일기독재강림교회(第七日安息日基督再降臨敎會)」라는 간판을 앞에 자연스럽게 멈춰 섰습니다. 그는 성공회 신자였는데 긴 교회 간판이 호기심을 끌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을 교회 안에서 바라보던 이가 있었습니다. 구니야 히데 전도사였습니다. 그 전도사는 그를 교회 안으로 초청하였으며,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으나 한문을 써가며 인사도 나누고 성경 지식도 주고받았습니다.


그 후에 그는 계속 구니야 전도사를 만나 참 진리를 깨우치면서 손흥조라는 감리교 신자까지 인도했습니다. 이 젊은이 역시 진리를 찾아 갈망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날이 갈수록 큰 확신에 이르렀습니다. 이때에 하나님의 영께서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의 가슴을 뜨겁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한 밤중의 침례식 사건’이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고베교회.jpg


이응현,손흥조(최초의+수침자).jpg


주님! 우리 민족이 꺼져가는 등불 아래 처해 있을 때에 진리의 횃불을 밝혀 주신 것 크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