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0 (안)

2008년 12월 20일 안식일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실과를 맺히되 달마다 그 실과를 맺히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2).

다음 이야기는 실화라고 하지만, 단지 비유일지라도 나라들이 치료(소성)받는 광경으로 내 마음에 감동을 준다. 메릴랜드 동쪽 해안의 부드러운 물결이 잔잔하게 밀려오고 있었다. 캐나다 거위들이 이 장소를 알고 있듯이, 백조들과 오리들도 제각기 체사피크 만의 물결을 타고 항구를 향해 미끄러져 들어온다. 가을이면 수천 마리가 겨울을 지내기 위해 고향을 찾는다. 백조는 당당한 모습으로 도도하게 머리를 치켜들고 두려움을 모르는 양 해안 상공을 미끄러지듯 비행한다.


또한 일 년에 한두 번씩 눈이나 진눈깨비가 이곳을 찾아온다. 이럴 때면 폭이 좁은 강가나 얕은 곳은 추위로 인해 금방 얼어 버린다. 바로 이러한 아침, 한 여인이 창문을 내다보고 있는데 하얗게 내린 눈이 마치 강 가장자리에 새하얀 레이스를 펼쳐 놓은 듯 아름답게 보였다. 그 여인은 조용히 서서 밤의 폭풍이 그려 놓은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다 여인은 거위 한 마리가 날개가 양옆으로 접힌 채 언 강물에 발이 꼼짝도 못하는 모습을 주목하게 되었다.

다음 순간, 이 여인은 어두운 하늘에 백조가 하얗게 줄지어 나는 모습을 보았다. 여인이 보고 있는 바로 그때, 앞장을 선 기수 백조가 오른쪽으로 돌자 하얀 줄이 원을 그리는 듯 보였다. 그 동그라미가 점점 땅으로 내려오더니 마침내 깃털처럼 사뿐히 얼음 위로 내려앉았다. 백조들이 얼어붙은 거위를 에워싸는 것을 본 여인은, 겨우 지탱하고 있는 연약한 생명을 그 큰 부리로 쪼아 버릴까 봐 걱정되었다. 그러나 백조들은 부리로 얼음을 깨뜨리기 시작하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 새는 개울 전체가 아니라 자그마한 얼음 조각에 둘려 있었다. 이제 거위의 머리가 들려지고 몸은 얼음에서 빠져 나왔다. 거위는 풀려나서 얼음 위에 곧게 섰다.

그 다음은 거위가 “난 날 수 없어요.”라고 울부짖기라도 한 듯 백조 네 마리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들의 강한 부리로 거위의 깃털을 위아래로 훑어 내리고, 몸을 꼭꼭 씹어 주어서, 날개에 붙어 있는 얼음을 녹여 냈다. 그러자 거위는 시험이라도 해 보는 양 그의 날개를 활짝 폈다가 다시 접고 또다시 아코디언마냥 길게 폈다. 거위가 위험에서 벗어나자 백조들은 동쪽을 향해 완벽한 진영을 갖추어 그들의 여정을 다시 시작하였다. 뒤에 남아 있던 거위는 치솟는 속력과 기쁨으로 하늘로 날아올라 줄 맨 끝으로 따라붙어 함께 날아갔다.

여인은 새들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러는 그녀의 두 볼에는 따뜻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주님, 오늘 저와는 전혀 다른 사람들에게도 치료(소성)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하십시오.

해마다 지구가 풍성한 소산을 내며 태양의 주위를 계속해서 공전하는 것은 고유의 능력 때문이 아니다. 하나님의 손이 유성들을 인도하여 각각 자기 자리를 지키며 질서 있게 운행하게 한다(보훈,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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