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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금요일 - 거룩한 정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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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내가 보니 흰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아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6:2)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보좌로 올라가실 때가 이르렀습니다. 거룩한 정복자로서 승리의 전리품을 지니고 하늘 궁전으로 돌아가야 할 순간입니다. 돌아가기 전에 그분은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그 일을 완성하였나이다라고 아버지께 선언했습니다( 17:4, 한글킹제임스). 부활하신 뒤 그분은 잠시 이 땅에 더 머무셨고 제자들은 부활하여 영화롭게 된 그분과 친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떠나실 준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들과 함께 거할 때 자신의 등장으로 종종 신성하게 되었던 곳을 승천 장소로 택하셨습니다. 다윗성이 있는 시온산도, 성전이 위치한 모리아산도 그런 영광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거기서는 그리스도가 조롱을 받고 거절당하셨습니다. 계속 더 큰 사랑의 파도가 되어 돌아오는 자비의 물결은 거기서 바위처럼 굳은 마음들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치고 마음이 무거워지면 예수님은 쉴 곳을 찾아 감람산으로 오시곤 했습니다. 그분이 이 산에서 하늘로 올라가려 하시는 것입니다. 다시 오실 때 그분은 이 산의 꼭대기에 발을 디디실 것입니다. 그때슬픔의 사람’( 53:3)이 아니라 영광과 승리의 왕으로서 감람산에 서실 것입니다. 히브리인들의 할렐루야가 이방인들의 호산나와 섞이고, 구속받은 자들의 음성이 강한 군대처럼 환호하며 높아질 것입니다. 만유의 주이신 그분께 면류관을 드리세!

감람산에 이르러 예수님은 산꼭대기를 넘어 베다니 근처로 가셨습니다. 거기서 발길을 멈추었고 제자들은 그분 주위로 모여들었습니다. 사랑 어린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시는 그분의 얼굴에서 사방으로 빛줄기가 퍼지는 듯했습니다. 그분은 그들의 결점과 실패를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귀에 마지막으로 들린 것은 주님의 입술에서 나온 가장 다정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들을 보호하고 돌보겠다고 보증이라도 하시는 듯 그분은 은혜의 손을 펴신 채로 이 땅의 중력보다 더 강한 힘에 이끌려 그들 사이에서 천천히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제자들이 여전히 위를 쳐다보고 있는데 웅장한 음악과도 같은 소리가 그들을 향해 울려 퍼졌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시대의 소망, 829~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