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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화요일 - 여호와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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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막 15:13~14)

 

그리스도에게 치유를 받은 자들은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쳤던 폭도와 한패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께 동정심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그리스도의 큰 긍휼과 놀라운 능력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의 구주이심을 알았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심신의 건강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이 전하는 말씀을 들었으며,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간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비의 사자들이 되었으며 그분이 베푸시는 구원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성전에서 도망갔던 무리는 잠시 후에 슬금슬금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사로잡았던 공포에서 얼마간 회복되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기색이 여전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고 놀랐으며 메시아에 관한 예언의 말씀이 예수에게서 성취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성전을 더럽힌 죄는 주로 제사장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의 결정에 따라 성전 뜰은 시장이 돼 버렸습니다. 그에 비하면 백성의 죄는 가벼웠으나 그들조차 예수님의 신령한 위엄에 감명을 받았으면서도 제사장들과 관원들에게서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사명을 일종의 혁신으로 간주했지만 성전의 주관자들이 허용한 것을 예수께서 간섭하실 권리가 있는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영업을 방해하셨기에 그들은 감정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호소를 억눌러 버렸습니다.

제사장과 관원들은 그 누구보다 예수님이 여호와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손에는 그리스도의 사명을 묘사한 성경 두루마리가 들려 있었고, 예수께서 성전을 정결하게 하실 때에 초인간적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그들은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심히 미워했지만 그분이 성전의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런 두려움에서 생긴 존경심을 가지고 그들은 예수께 가서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시대의 소망』, 16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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