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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 금요일 - 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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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8:11)

 

항생제의 출현으로 일상적인 여러 질병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 인류를 괴롭혔던 병들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질병은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병원에서 생기는 포도상 구균 감염의 가장 흔한 변종인 MRSA, 즉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은 한때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보인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다.


죄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이 생긴다. 죄에 익숙해지면 그 결과에 대해 내성이 생긴다. 술을 처음 마시고 난 뒤에는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계속 마시다 보면 애주가가 된다. 청소년들은 맨 처음 담배를 피우고 나서 대부분 며칠 동안 몸이 아프지만 그 고통을 견디는 법을 터득하고 난 뒤에는 골초가 된다. 거짓말을 처음 할 때는 가슴이 콩닥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입에서 거짓말이 술술 흘러나온다.


죄는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 그 결과가 곧장 드러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요한이 도둑( 12:6)이라고 평가했던 유다도 맨 처음 거짓말을 했을 때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메시아를 죽음으로 내모는 배신을 저지르게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죄 때문에 급속히 미끄러졌고 하늘의 하나님을 대놓고 반역했다.


간음, 살인, 도둑질 같은 죄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생각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죄에 관심을 기울이고 죄를 용인하면 죄가 더 이상 죄로 보이지 않는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그리스도의 품성에 눈뜨고, 하나님과 교제하면 죄가 혐오스럽게 보인다(소망, 668). 유혹의 힘은 매우 실제적이지만 삶 속에 새롭고 거룩한 성향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훨씬 더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