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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일요일 - 합법적인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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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며( 4:17)

 

이 세상 나라와 영광을 내가 넘겨받았으니 내가 주고자 하는 자에게 줄 것이라고 사탄이 그리스도께 한 말은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이었습니다. 사탄은 아담에게서 통치권을 빼앗았지만 아담은 창조주의 대리인이었습니다. 독립적인 통치자가 아니었습니다. 이 땅은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은 만물을 자기 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아담은 그리스도의 지배 아래서 통치해야 했습니다. 아담이 속아서 자기의 통치권을 사탄의 손에 넘겨주었을 때도 그리스도는 여전히 합법적인 왕이셨습니다.


사탄은 빼앗은 권세를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한도 내에서만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유혹자가 그리스도께 세상 나라와 영광을 제공하겠다고 한 것은 세상의 진정한 왕권을 포기하고 자신의 지배 아래에서 통치권을 잡으라는 제의였습니다. 이러한 통치권은 유대인들이 소망하던 것과 같습니다. 그들은 세상 나라를 원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그러한 나라를 주겠다고 허락하셨다면 그들은 그분을 기쁘게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곳에는 죄의 저주와 죄로 인한 온갖 불행이 가득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혹자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에서 반역을 일으킨 존재는 그리스도에게 이 세상 왕국을 제안하면서 악의 원칙에 머리를 숙이도록 매수했지만 그분은 매수되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의의 나라를 세우려고 오셨기에 자신의 목적을 포기하시지 않았습니다. 사탄은 이런 식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권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세상 나라를 주겠다고 그는 제의합니다. 성실을 저버리고 양심을 무시하며 이기심에 빠지도록 요구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분부하시는 반면 사탄은 그들 곁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영생에 관한 것이 사실이라 해도 이 세상에서 성공하려면 나를 섬겨야 한다. 사탄은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좌우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합니다. 그러나 그는 원래 자신의 것도 아니고 오래지 않아 되돌려 주어야 할 이 세상 나라를 주겠노라고 제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대의 소망』, 129~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