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네비게이션

  

  
  진영이네 집은 작은 차를 구입하면서 공짜로 네비게이션을 한 대 얻었습니다. 가족들은 전부터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참 편리하겠다고 생각하던 터였는데 마침 잘 되었다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모양도 좋았지만 시험 삼아 작동시켜보니 길 안내도 친절하게 해 주고 곳곳에 설치된 자동차 감시카메라도 빠짐없이 미리 알려주어 정말 신기하다고 여겼습니다.

  얼마 후 진영이네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잘 아는 길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새로 얻게 된 네비게이션을 틀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은 평소에 알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가라고 안내를 했습니다. 진영이네 식구들은 새로운 길을 찾게될지도 모른다며 네비게이션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은 점점 외딴 곳으로 차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네비게이션의 설명을 따라 갔는데, 나중에는 돌아 나오기도 어려운 외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양쪽에는 나무들이 있고 길이 점점 좁아져 차를 긁히며 나아가는데도 네비게이션은 계속 앞으로 직진하라고 안내를 했습니다. 진영이네는 차를 잘 움직여보려다가 그만 논으로 미끄러져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는 차 속에서 진영이네 식구들은 차를 끌어내기 위해 자동차센터로 전화를 걸어 레카트럭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차가 멈추어 있는 곳이 어디쯤 되는지 알지 못했지만 다행히 네비게이션에 그곳 위치가 찍혀 있어서 주소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차라리 아는 길로 왔다면 지체 없이 집으로 잘 돌아갔을텐데 성능이 좋지 않은 네비게이션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갔다가 큰 낭패를 보았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 말씀의 인도하심을 순종하며 따르지 않고 마음 내키는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간다면 이같은 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내 백성이 나를 청종하며 이스라엘이 내 도 행하기를 원하노라"(시편 81:13). - 새소망교회 진영이네 실화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