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6, 70년 전, 충청남도 예산에 대문이 두 개 있는 부자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는 마음이 좋은 주인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밖으로 나가보니 한 쪽 대문 밑에 크게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밤에 도둑이 구멍을 뚫고 들어와서 쌀이 담긴 뒤주에 있는 쌀을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집안  이곳 저곳을 신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쌀을 훔쳐간 도둑이 구멍이 뚫린 자루에 쌀을 퍼 담았었는지

쌀이 조금씩 쏟아져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쌀이 떨어져 있는 길을 따라 가게 되었고

쌀을 따라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그 집에서 머슴을 살고 있는 종의 집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머슴을 불러서 큰 쌀자루에 쌀을 한 가마 담아서

쌀을 훔쳐간 머슴의 집에 가지고 가게 하셨습니다. 


쌀을 훔친 도둑은 할아버지가 이미 자신의 행동을 알고 계신 것을 알고

할아버지를 찾아가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점잖게 말씀하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없다고 하던가 품삯이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지

이렇게 하면 되겠는가? 앞으로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나 말을 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면 할아버지의 손자는 '야, 우리 할아버지는 정말 멋진 분이구나.

나도 할아버지처럼 착하고 너그럽게 살아야지' 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 손자가 커서 훌륭한 목사님이 되고 충청도에서 목사님을 하다가

다시 서울에서 목사님을 하고 시조사 사장님을 하다가 지금은 나이가 많아

은퇴하신 신OO 목사님이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셨듯이

부자 할아버지가 머슴을 너그러이 용서했듯이

여러분도 친구의 잘못을 지혜롭게 감싸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성경말씀 마태복음 6장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