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왕이 신하들에게 맡긴 나라 돈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 신하가 일만달라트라는 엄청난 돈을 빚진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 신하는 곧 왕의 앞으로 끌려 나왔습니다.
왕은 모든 소유를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신하는 왕의 발 앞에 엎드려 시간을 주시면 다 갚겠노라고 애원했습니다. 
그 돈은 평생동안 노력해도 갚을 수 없는 빚이었지만,  
왕은 신하를 불쌍히 여겨 그 큰 빚을 갚지 않아도 되게 탕감해 주었습니다.

큰 은혜를 입은 신하는 나가서 자신에게 백데나리온의 빚을 진 친구를 만났습니다.
신하는 왕의 용서를 잊어버리고 친구의 멱살을 잡으며 돈을 갚으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꼭 갚겠다고 했지만 신하는 그 시간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왕의 다른 신하가 이것을 알고 왕에게 가서 그 이야기를 모두 전했습니다.
왕은 다시 그를 불러 말했습니다.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같이 너도 네 동관을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면서 빚을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라고 말했습니다.

자, 여기 각종 자들이 있습니다. 10cm, 30cm 자와 삼각자, 구부리는 자, 줄자 등.
그런데 우리 마음에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마음의 자'가 있습니다.
그 자로 다른 사람을 재어 좋다, 나쁘다를 쉽게 판단합니다.  

왕의 신하는 자신이 큰 빚을 탕감받았으면서도 친구를 판단할 때,
왕의 자비로운 잣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무자비한 마음의 자로 재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의 자로 다른 사람을 판단해야 겠습니다. 
위의 이야기 속의 신하처럼 우리는 모두 크게 용서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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