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많이 나는 과일 중에 하나는 대봉입니다. 

커다란 주홍빛 대봉을 꼭지를 떼어낸 후 반으로 갈라 입 속에 넣으면 

부드러운 살점이 입 속에서 사르르-. 향기도 너무나 좋고 양도 많습니다.

이렇게 예쁜 모양과 맛과 향이 어떻게 저절로 생겨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신 선물이 분명합니다.

대봉은 껍질까지 먹고 입 속에서 걸릴 때 몇 번만 뱉어주면 됩니다. 

대봉 껍질을 벗겨 꼭지에 줄을 매단 후 한 달 이상 말리면 곶감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매일 대봉이나 홍시, 연시, 단감을 하나씩 먹다보면 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새콤달콤한 즙이 생각나 군침이 돌지요?   

껍질이 얇고 작은 귤도 맛있고 껍질이 두꺼우며 크고 달달한 귤도 좋습니다.

껍질이 깨끗하지 않아도 농약을 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귤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귤과 비슷한 한라봉이나 천혜향, 청견도 맛있지요?

귤껍질을 말려 끓이면 그 물이 천연섬유유연제가 되고

마루나 가구를 닦아도 윤기가 난다고 합니다.

겨울이 깊어지면 귤과 함께 사각사각 맛있는 사과와 달콤하고 물 많은 배를 먹습니다.

 

어느 덧 눈이 녹기 시작하면 딸기가 나옵니다. 처음엔 비싸고 맛이 싱겁지만

점점 제철이 다가오면서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빨갛고 달콤한 딸기 향은 정말 좋습니다. 토마토도 너무너무 맛있고

봄철이 지나갈 무렵 앵두나무에는 앵두가 다닥다닥 정말 많이 달립니다.

노란 참외는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과 외국인들도 아주 좋아한답니다.

살구와 자두도 맛이 좋고 수박은 여름철을 시원하게 해 주는 천연 빨간 설탕물입니다.

그러다보면 복숭아가 나오지요. 딱딱한 복숭아, 말랑한 복숭아, 노란 복숭아.

말랑한 복숭아는 수출이 안 되는 귀한 과일입니다. 

그러니 제철에 충분하게 먹어야지요. 복숭아 향은 정말 향긋합니다. 

요즘은 블루베리도 한국에서 많이 나오는데 약간 비싸지만 참 좋은 과일입니다.

새로 나온 연두색 사과를 먹다 보면 과일 중의 과일 포도가 나옵니다.  

캠벨포도, 청포도, 머루포도, 거봉 등 포도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주렁주런 매달린 대추도 진짜 맛있지요. 이렇게 계절마다 나오는 과일을 먹다보니

한 바퀴를 돌아 다시 맛좋은 대봉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좋은 과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풍성히 먹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