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네 집 근처에는 버려진 하얀색 개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흰 개는 동네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눈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동안 흰 개가 나무 밑에 힘 없이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디가 아픈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현우는 부모님께 흰 개가 불쌍하다며 집으로 데려오자고 졸랐습니다. 

마음 착한 양씨 부부는 현우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현우는 환하게 웃으며 얼른 뛰어 나가서 개를 안고 들어왔습니다. 

그 후로 몇 주 동안 편안한 잠자리와 좋은 음식을 주자 흰 개는 건강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현우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개 이름도 '요꼬'라고 지어주었습니다.   

온 가족이 요꼬를 잘 보살펴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현우가 가장 많은 사랑을 쏟았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지 요꼬도 현우를 가장 잘 따랐습니다.

요꼬는 집안에 가만히 있다가도 멀리서부터 현우가 오는 냄새를 맡으면

미리 껑충껑충 뛰고 꼬리를 흔들면서 반가워했습니다.

현우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은 아무렇게나 던져 놓고 요꼬부터 찾았습니다.

현우는 요꼬와 항상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사람과 대화할 수 없는 요꼬가 너무 외로워 보였습니다.

 

어느 날 저녁에 현우는 웅크리고 있는 요꼬를 쓰다듬으며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요꼬가 불쌍해요. 제가 개가 되면 안 되나요?"

아빠는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하늘을 떠나 인간이 되신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 1:21).

사람이 되어 사람의 말로 가르치시고 사람을 구원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