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어느 작은 양복점에서였어요.

"아니, 루치아노! 도대체 그 넥타이가 뭐냐?"

양복점 주인은 점원을 보며 마구 야단을 쳤습니다.

하얀 바탕에 노랑과 파랑 줄무늬가 들어간 나비넥타이를 맨 것이 영 눈에 거슬렸거든요.

"아, 이거요? 이건 제가 만든 나비 넥타이입니다."

점원은 자랑스럽다는 듯 넥타이를 만지며 말했습니다.

"네가 만들었다고? 그런 요상한 헝겊이 어디서 났지?"

"저, 사실은 부엌에 있던 행주로 만든 거예요."

"뭐, 행주로 만들었다고? 자네가 무슨 서커스 광대인 줄 아니?"

주인은 호통을 쳤습니다.

'치, 내가 보기엔 멋있기만 한데...'

점원은 뒤통수를 긁적이며 속으로 투덜거렸습니다.

하지만 점원은 그 뒤에도 자투리 천으로 화려한 색상의 나비넥타이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넥타이인걸?"

손님들은 모두 점원이 만든 밝고 화려한 넥타이를 사 갔습니다. 그 점원은

훗날 '베네통'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류 회사를 차린 루치아노 베네통입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천천히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면 마을을 빙 돌며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무심코 고물상을 지나가다 낡은 사진기를 보았습니다.

그 순간 그 사람의 머릿속이 반짝 빛났습니다.

'저 낡은 자전거로 근사한 걸 만들겠는걸!'

그 사람은 당장 고물상으로 들어가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주인장, 저 자전거 내게 파시오!"

"아니, 저 낡은 걸로 뭘 하시려오? 페달도 돌아가지 않는 데다 바퀴도 바람이 빠져서..."

주인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돈을 내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아무튼 괴짜라니까!"

주인은 그 사람을 보며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자전거를 들고 온 그 사람은 작업실로 들어가 다짜고짜 안장이랑 핸들을 떼어냈습니다.

그런 다음 안장에다 핸들을 거꾸로 단단히 붙였습니다.

"하하하, 영락없는 황소 머리야, 황소 머리!"

그 사람은 새 조각 작품이 마음에 쏙 드는지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그러고는 '황소 머리'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황소 머리'는

그 사람의 예술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나 오늘날 도저히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겨우 몇 푼밖에 안 주고 산 낡은 자전거가 말이예요.

고물 자전거로 작품을 만든 그 사람은 바로 파블로 피카소입니다.

 

아무리 작고 하찮은 물건이라도 누구의 손에 있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아주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여러분의 작은 말과 미소, 시간, 달란트도 누구에게 맡겨지느냐에 따라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에게 여러분을 맡기시겠습니까?

예수님께 여러분 자신을 맡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사야 41장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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