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산골에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장맛비 죽죽 내리는 어느 여름 날 호랑이는 너무나 배가 고팠습니다.

호랑이는 할 수 없이 비를 맞으며 사냥을 하러 갔습니다.

먹이를 찾아 헤메던 호랑이는 산 아래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마침 농부가 비를 맞으며 일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호랑이는 이게 웬 떡이냐며 입맛을 다지면서 살금살금 밭으로 다가갔습니다.

그 때 농부가 젖은 웃옷을 벗었습니다.

호랑이는 먹기 좋게 옷까지 벗는 농부를 보면서

너무나 좋아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억지로 웃음을 참다보니 "뽕"하고 방구를 뀌게 되었습니다. 

호랑이는 자신의 방구 소리에 더욱 웃음이 나서 안되겠다며

산등성이 너머로 올라갔습니다.

이 정도 거리면 웃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호랑이는 "하하하, 허허허, 헤헤헤" 실컷 웃고 나서 다시 농부를 잡아먹으러 갔습니다.

하지만 농부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호랑이는 '통통해서 잡아먹기 좋았는데...' 하며 안타까운 입맛을 다졌습니다.

 

농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서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많은 위험들이 있습니다.

계단에서 넘어질 위험, 교통사고가 날 위험, 병에 걸릴 위험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보시는 힘으로 알지못하는 사이에 위험을 벗어나는 것이랍니다. 

매순간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지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기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