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개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번데기 한 마리가 나무를 붙들고 씨름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야, 번데기, 너 뭐하니? 빨리 내려와. 나를 도와주면 먹을 것 많이 줄께!"

번데기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먹고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 어떻게 먹고사는 일만 하며 살겠니."

"얘가 배 부르니까 별소리를 다하네. 삶이 먹고 사는 것 말고 뭐가 더 있는데?"

"응, 그것은 말이야, 나를 위해 푸른 하늘이 있다는 거야.

나는 가슴이 설레고 행복해. 곧 저 푸른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구."

"너, 번데기,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하고 나와 같이 일이나 해."

개미는 열심히 일을 했고 번데기는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이겨내야하는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번데기는 가슴에서 들려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옮겨갔습니다.

 

개미는 뜨거운 햇볕 아래서 죽도록 일만 하다가 몸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그리고 개미 허리는 얼마나 작습니까.

작은 허리로 일만하다 병이 들었지만 찾아오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일만 열심히 하느라 친구도 만나지 않고 멀리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구, 개미팔자야, 일만하다가 좋은 날도 못보고 죽는구나."

 

그때 방문을 열고 멋진 왕관을 쓰고 날개를 단 나비 왕비가 찾아왔습니다.

"개미야 고생이 많구나."

"아니, 이렇게 아리따운 왕비님께서 어떻게 저의 집에까지 오셨습니까?"

"개미야, 나를 잘 보렴. 내가 누군지 모르겠니? 나는 니가 핀잔주었던 그 번데기란다.

나는 이렇게 나비가 되었어."

개미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나비가 말했습니다.

"개미야, 나를 보렴.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날개를 가졌단다.

그리고 푸른 하늘을 맘껏 날아다닐 수 있어. 땅에 떨어진 상한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꽃들을 찾아다니며 행복을 전하고 달콤한 꿀을 먹는단다. 너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니?

개미야, 우리 삶은 밥만 먹고 잠만 자는 그 이상의 것이 있단다.

바로 하늘을 사모하며 우리 가슴 속에 심어주신 하늘의 뜻을 따라 사는 일이야.

그렇게 되면 이렇게 멋진 날개와 하늘 왕관을 받을 수 있단다.

나와 함께 너도 하늘을 날아보지 않으련."

 

성경말씀 고린도전서 2장 9절을 함께 읽어볼까요?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개미처럼 죽도를 일만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번데기처럼 꿈을 가지고 하늘을 준비하는 자세를 배워야겠습니다. -변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