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옛날에 농촌에서는 수박이나 참외를 주인 몰래 따 먹을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 서리를 잘못했다가는 경찰서에 끌려갈 수 있겠지요.

선생님이 어렸을 때 시골에 살면서 친구들과 아주 친하게 지냈습니다.

우리 동네에 넓은 참외밭이 있었는데 참외가 노랗고 맛있게 익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 다섯명이 참외 서리를 하러 밭에 갔습니다.

주인은 원두막에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차례차례 한 명씩 몰래 밭에 들어가서 참외를 땄습니다.

한 명 두 명 성공적으로 참외를 들고 나오고 이제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참외를 따가지고 뒤돌아 나오다가 그만 주인에게 들켰습니다.

우리는 손에 들고 있던 참외를 내던지고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우리 쪽을 향해 "얘들아, 이리 와라!"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의 목소리에는 화난 기색이 없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주인이 참외 바구니를 들고 오라고 손짓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주인에게 갔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참외를 하나씩 주면서

앞으로 참외가 먹고 싶으면 몰래 따지 말고 아저씨에게 직접 와서 말하라고 했습니다.

친구들은 아저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다시는 참외서리를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만약 주인 아저씨가 화를 내고 우리를 심하게 혼냈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우리도 생활하다보면 다른 친구들이 우리를 불편하게 하여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 때 화내는 것이 당연하다며 버럭 화를 내면

친구와 불편해지고 나중에 화낸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됩니다.

혹시 화나는 일이 생겨도 말로 이야기하고 너그럽게 대하면

상대방도 더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잘못을 뉘우치고 더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화를 내야할 때에라도 마음을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잠언 15장 1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을 노를 격동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