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제
 히브리어 성경에서 애가서의 첫 단어는 “어찌하여”라는 뜻의 에카(ekah)이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이 책의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탈무드는 고대 유대인들도 “애가” 즉 “끼노트”(Qinoth)라는 이름으로 책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 표제가 70인역에서는 “트레노이”(Threnoi)로 번역되었다. 라틴어 번역 성경에서는 헬라어 표제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며, “트레니, 즉 예레미야 선지자의 애가”라 하여 이 책의 전통적인 저작자에 관한 진술로 상세히 설명되었다. 이것이 영어 성경에서는 “예레미야애가”로 대치되므로 이 책의 표제로 발전된 것이다.

 2. 저자
 고대로부터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 모두가 애가를 선지자 예레미야의 작품으로 생각해 왔다. 이것에 대한 가장 초기의 증거는 70인역에 삽입되어 있는 이 책 서두에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이 포로된 후에 있었던 일이라 예루살렘은 황폐하였고 예레미야는 앉아 통곡하니 예루살렘에 대한 이 애가로 슬퍼하니라 그리고 이르기를 …” 이와같은 진술이 히브리 본문에 삽입되었었는지에 관한 증거는 없다 할찌라도 최소한 B.C. 2세기 정도 초기에 있었던 한 분절에 대한 유대인들의 확신을 지적하고 있다. 예레미야 저자설에 대한 후기의 증거들은 탈무드, 탈굼(Targums, 히브리 성경을 아람어로 번역한 것: 역자주), 그리고 약 400년경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한 위대한 기독교인 히브리 학자 제롬의 기록들 중에서 발견된다.
 현대 비평학자들은 예레미야가 그 저자였다는 것을 의심해 왔다. 그들의 논증들은 히브리어 성경 어느 곳에도 예레미야가 애가를 기록했다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는 것과 “선지자들”(Prophets)로 알려진 히브리 성경 둘째 부분에 그 선지자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 나타나긴 하지만 애가는 그것과 별개로 되어 있으며, 세번째 부분인 “글들”(the Writings) 가운데 애가가 나타난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저들이 예레미야의 다른 저술들 가운데 비춰진 그의 성격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어떤 귀절들을 지적하였다(애 1:21; 2:9; 3:59-66; 4:17, 20).
 그러나 이러한 논증들 중 어떠한 것도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비평적인 학자들이나 보수적인 학자들이나 애가가 예레미야 시대에 기록된 것을 확신하는 데는 일치한다. 더우기 예레미야의 예언과 애가 사이에는 문체나 주제 내용상 몇가지 현저하게 대등한 것들이 있어 그가 저자임을 알려주고 있다. 예레미야는 그 저자가 아니라고 하는 명확한 증거가 결여된 그 견해 중에는 예레미야가 애가를 기록했다고 하는 고대 유대인들의 신념을 부정할만한 이유가 없다.

 3. 역사적 배경
 애가서는 유다 왕국의 종말, 특히 예루살렘의 마지막 포위 기간 동안과 그 이후, 그 성읍에 수반되는 모든 죄악들과 함께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때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선한 왕 요시야가 죽은 후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상태는 계속되는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의 통치하에서 급속하게 타락하였다. 예루살렘 백성들은 B.C. 588-586년에 있었던 그 성읍의 마지막 포위 기간 동안에 가장 철저한 궁핍으로 고생하였다. 실제에 유다의 거의 모든 백성들은 바벨론 사람들의 정복과 포로의 계속적인 파동으로 전멸되었다. 그 땅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만 남겨져 가까이 있는 빈 성읍과 시골 변두리로 모조리 흩어졌다. 애가서가 비애와 비탄의 슬픈 음조로 쏟아놓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4. 주제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백여년 전에 선지자 미가는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미 3:10) 유다의 지도자들 때문에 그 성읍이 멸망할 것을 예언했었다. 40년 동안에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들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요시야의 권력을 강화시키고 그의 아들들에게 국내적으로 공명정대한 정부를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지혜롭고 정직한 정책을 펴 나가도록 하기에 힘썼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유다가 그의 악행을 계속 고집하면 분명히 멸망이 초래할 것을 경고하였다. 애가는 이러한 예언들로 절정을 이룬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약속된 심판들의 분명한 성취를 증언하고 있다. 아직 저들의 기별들은 희망적이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고통을 제거하실 것이라는 한 가닥의 가능성이 황폐에 대한 묘사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 이러한 희망이 기도로 승화된다.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같게 하옵소서”(애 5:21).
 애가의 문학적인 구조가 그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이 책은 현대판 성경들의 5개 장과 일치하는 5편의 시들로 이루어졌다. 이것들 중 처음 네 편은 히브리 키나(qinah), 혹은 애가의 전형적인 운율로 기록되었다. 애가적인 운율은 번역상에 잘 나타나지 않지만, 가끔 영문으로 된 애가에서는 다음의 예와 같이 그것이 드러난다.
 “유다는 환란과 많은 수고로 인하여 사로잡혀 갔도다 저가 열방에 거하여 평강을 얻지 못함이여 그 모든 핍박하는 자가 저를 쫓아 협착한 곳에 미쳤도다”(애 1:3).
 애가라기 보다는 기도라 할 수 있는 다섯번째 시는 일반적인 히브리 시적 운율로 기록되어 한절을 반으로 하는 두 부분이 각각 네개의 강조 시귀를 갖는다.

 5. 개요
Ⅰ. 한때 자랑스러웠던 예루살렘의 비참한 상태 1:1-22
     1. 그 성읍의 초라한 상태 1:1-11
     2. 자신의 상태에 대한 그 성읍의 울부짖음 1:12-17
     3. 그 성읍의 고백과 기도 1:18-22
 
Ⅱ. 사악한 예루살렘에 임하는 하나님의 심판들 2:1-22
     1. 전쟁, 포위, 그리고 파멸 2:1-13
     2. 포로와 재난 2:14-22
 
Ⅲ. 재난 중에서의 희망 3:1-66
     1. 저들의 불행으로 인해 백성들이 절망함 3:1-20
     2. 백성들이 소망 중에 하나님께로 돌아옴 3:21-41
     3.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언적 서술 3:42-54
     4. 하나님의 자비에 감사하는 기도 3:55-63
     5. 그 백성의 대적들을 징계하도록 하나님께 기도함 3:64-66
 
Ⅳ. 저들의 죄악의 결과로 유다 백성들에게 임하는 심판들 4:1-12
     1. 그 백성에게 임하는 무서운 재난들 4:1-12
     2.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의 불법 4:13-16
     3. 유다 왕국의 몰락 4:17-20
     4. 에돔에 예언된 심판 4:21, 22
 
Ⅴ. 하나님의 은혜에 회복을 위한 기도 5:1-22
     1. 예루살렘의 함락 후 백성들의 가련한 상태 5:1-18
     2. 하나님께서만이 회복하실 수 있음을 인식함 5: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