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곤 합니다. ‘내가 만약 청년시절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꼭 하고 싶은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첫 번째로 떠오르는 생각은 천명선교사에 지원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현재도 선교사로 대만에 와있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 만큼 청년시절에 천명선교사에 지원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깊은 후회로 남아있습니다.


  200811월경에 저희 부부는 몇 몇 선배 목사님 내외분들과 필리핀에 있는 천명선교사 훈련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세 장면에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그 곳에서 수고하시는 주민호 원장님을 비롯하여 한국인 두 부원장님이 얼마나 수고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교육을 받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살아 있는 눈빛과 열정에 넘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정 중에 필드에 나가 있는 선교사님들의 임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열악한 곳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들은 누추하기 그지없는 곳에서 생활하며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표정은 평온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선교사로 불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전도에 힘쓰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목회자로서의 제 자신의 모습을 깊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1주일 정도를 그곳에서 보내게 되었는데요. 그 곳에서 기도의 동산을 비롯한 곳곳을 돌아보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곳에서 천명선교사들과 함께 사역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재림마을 뉴스를 통해 해가 갈수록 천명선교사에 지원하는 청년들이 줄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외에서 천명선교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형태로 선교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이긴 하지만 천명선교사 활동은 다른 선교사 활동에 앞서 기본이 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단 한 명이라도 천명선교사에 지원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청년시절에 도전하지 못했던 천명선교사 경험이 제 마음 한 켠에 미련으로 남아 있었던 것인지 저는 중국 청도한인교회에서 2(2011~2012) 동안 선교사 경험을 했었고 올해에는 대만에 PMM 선교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청년시절에 1년을 하나님께 드리지 못한 제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셨는지 두 번이나 그것도 가족과 함께 선교사 경험을 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선교사에 지원하기가 어려운 시대이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자원하여 선교사에 지원할 청년들을 찾고 계십니다. 청년시절에 선교사에 지원을 못한 것이 한이 맺힌 한 목사의 호소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또한 교회지도자님들께서는 교회에서 보낼 만한 청년들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 주시고 그들이 선교사에 지원하도록 기도해 주시고 적절한 때에 지원을 해보라고 조언해 주십시오. 특별히 부모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사랑스런 자녀를 열악한 선교지로 보내서 고생시키는 것이 내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녀들의 선교사 경험은 그들의 마음에 평생동안 결코 꺼지지 않는 불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청년들 중에는 누군가가 지원하라고 하면 지원할 청년들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꼭 천명선교사는 아니더라도 여러 모습으로 선교사로 부르고 계십니다. 이 간절한 부르심에 응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기쁨으로 선교사로의 부르심에 응하고자 합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