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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19일 오전 1019분에 한 교인이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아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이 교인은 몸이 점점 굳어져 가는 병에 걸린 투꿰이지 자매입니다. 투자매는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었는데 갑자기 이 병에 걸렸습니다.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두 자녀를 키워서 이제는 청년들이 되었는데 이 병에 걸려서 상처가 컸습니다.


  저희 신띠엔교회에서는 안식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발마사지 봉사를 하고 있는데, 투자매는 작년 318일 안식일 오후에 발마사지를 받으러 아들과 함께 교회에 처음 찾아 왔습니다. 발마사지 해주기 전에 투자매를 위해 여럿이서 특별기도를 했는데, 저는 기도가 서툴러서 한국어로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간절히 기도해주고 발마사지도 정성스럽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감동받았다고 저희에게 얘기를 해서 저희도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안식일마다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329일부터는 1주일에 1번씩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툰 중국어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 집사님이 도와 주셔서 은혜스러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투자매에게 416일부터 22일까지 권정행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골든엔젤스를 초청해서 전도회를 한다고 했더니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했을 뿐 만 아니라 침례도 받겠다고 했습니다.


  전도회 기간 중에 권정행 목사님을 모시고 골든엔젤스 단원과 함께 투자매의 집에 방문하여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권정행 목사님께서 권면의 말씀을 주셔서 전도회가 마쳐지는 안식일에 침례를 받기로 다시 한 번 결심을 했습니다. 드디어 투궤이지 자매는 2017422일 안식일에 2명의 침례 후보자들과 함께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침례 사진을 찍을 때 투자매는 너무 감동이 되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희도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침례를 받고 계속 1주일에 1번씩 성경공부를 이어 갔습니다. 그런데 827일에 1시간 거리 떨어진 타오위엔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실은 치료차 교회 부근에 살고 있었던 것인데 원래살던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투자매나 저희나 서운한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비록 거리가 있고 교회 일이 있지만 두 달에 한 번씩은 꼭 투 자매집을 방문하였습니다. 방문갈 때마다 투자매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어 갔지만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늘 주님 안에서 평안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오히려 방문한 저희에게 감동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99일에 방문을 가게 되었는데, 그 날이 마지막 방문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투자매의 제안대로 교회장으로 23일과 25일 이틀 동안 장례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부임 후 첫 장례식이라 서툰 부분도 있긴 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모두가 협력함으로 장례를 잘 마치게 되었습니다.


  투궤이지 자매는 대만에 와서 저의 첫 번째 성경공부 대상자였고 첫 번째 침례자였습니다. 알게 된 지 겨우 1년 반밖에 안됐는데 이별을 하게 돼서 서운한 마음 금할 길 없지만 그래도 주님 안에서 평안과 기쁨 중에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으니 정말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이제 남겨진 두 자녀(딸 위로, 아들 홍지)가 엄마가 믿었던 하나님을 믿고 살다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 건강을 회복한 엄마를 만나게 최선을 다하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투궤이지 자매님! 예수님 재림하시는 그 날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