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산으로 들로 나가자

비행기 타고 배를 타고 하늘로 바다로 나가자

복음을 들고 사랑 가지고 중국으로 왔도다

온 청도에 복음 전하는 우리들은 작은 선교사

 이 노래는 원래 ‘우리들은 작은 선교사’라는 어린이 찬양인데 약간 가사를 바꿨습니다. 이 노래는 저희 가족이 중국 청도 선교사로 있는 내내 아침예배의 주제가였습니다. 아침예배때마다 이 노래를 마음을 다해 부르며 헌신을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2011년 3월 17일, 저희 가족 5명은 선교지인 중국 청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선교지인 중국 청도에 늦은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한 달 전에 2주 동안 방문을 했기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선교지에 도착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고국을 떠나 선교사로 오기까지 참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못갈 뻔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그러한 시기들을 잘 넘기고 마침내 선교사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2년 간 계약하고 왔지만 개인적으로는 4년 정도를 계획하고 왔습니다.

 

 약 보름간은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하는 시기였습니다. 그 후에 비록 한인교회에서 사역을 하지만 중국어 생활권이기에 온 가족이 사택 주변에 있는 학원에서 하루에 1시간 30분씩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번체자가 아닌 간체자여서 생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자를 학창시절에 배운 경험이 있었기에 배울만 했습니다. 시내로 나가 중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거리도 있고 선교사역에 지장을 주기 싫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중국어 실력이 쉽게 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언어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저에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중국청도한인교회를 세계한인교회의 부흥 모델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마다 뒷산에 올라 정상에서 이렇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에게, 저희 가족에게, 우리교회에 꿈을 심어 주소서. 저와 우리 가족과 우리교회가 위대한 꿈을 꾸게 하시고 이루게 하소서. 이 교회가 세계한인교회의 부흥모델이 되게 하소서. 청도에 있는 한인들, 조선족들 더 나아가 중국인들에게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