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운동이 시작된지 어느덧 180년, 한국에 재림기별이 들어온지 110 여년. 이미 온세상에 복음전파가 완료되고 하늘에 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이땅에 있다.  아직도 복음 전파의 완성은 멀어만 보이는 현실이다. 한국에는 일개 면지역에 3~4개의 교회가 있는 곳도 있지만 아직도 군지역에 교회가 없는 곳이 남아 있다. 영남합회의 고령군과 달성군이다. 의령군도 지난해 간신히 교회를 시작하여 선교에 힘을 모으고 있다.

 

무교군의 오명을 없애기 위하여 영남 평실협이 힘을 모았다. 선교가 어렵고 이미 있는 연약한 교회들을 목회자 중심으로 합치는 것이 현실인 요즈음에 교회를 새로 개척한다는 것이 현실에 맞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110년의 선교 역사에서 아직도 무교군이 있다는 것은 두고 볼 수 없고 교회가 세워지든 개척이 안되든 복음을 전해주고 개척을 시도해 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기도드리며 뜻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 고령 답사에 나섰다. 이미 고령에 교회가 개척되기를 바라며 기회를 보고 계시던 분들이 함께 갔다. 영남 평실협 임원과 갈릴리 개척 전도단, 군위교회 성도들 대구 에 사시는 하일수 장로님 등이 답사에 참여했다. 환영하는 이 없고 들어가 앉을 아무런 장소도 없는 낮선 곳에 찾아가 지역 형세를 살피고 모여서 활동할 장소를 찾아 보았으나 마땅한 곳은 없다.

 

우선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를 마련하여 일하실 한 가정을 파송 하기로 하자 군위에서 오신 박찬영 장로 내외분이 오셔서 일하시기로 자원하셨고 하일수 장로님도 고령으로 예배 드리러 나오시며 개척사업을 돕겠다고 헌신을 약속 했다. 참석한 모두는 감동을 받고 모두 힘을 모으기로 약속하고 우선 아파트를 2000만원 보증금에 매월 60만원을 지불 하기로 하고 박 장로님 가정이 이사를 오시게 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재림기별이 전해지지 못한 이곳 군민들에게 세천사 기별이 담긴 인쇄물을 전해주며 재림성도들이 모든 가정을 방문하여 종교실태 조사와 재림교회를 혹시 아시며 관련이 있는 분들과 성경연구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지를 찾아 내기로 하고 방문 전도회를 실시하기로 계획했다. 군지역 전체를 모두 다니며 방문하고 구도자를 찾고 전도지를 전해 주어야 하는 힘든 일에 과연 몇분의 지원자가 있을까? 생각하며 참여를 부탁했을 때 놀랍게도 50 명이 자원하여 참여 의사를 밝혀 오셨다. 복음을 전하려는 뜨거운 열망이 있는 성도들이 계시기에 너무 감사하고 자원 하시는데 너무 많으니 오시지 말라 할 수도 없어서 50명이 1주일을 숙식을 할 것을  생각하니 장소가 문제였다. 아파트에서는 용신할 수도 없고 아침과 저녁에 예배를 드리려 하니 숙박 업소를 얻어도 안되고 고민하다가 하는 수 없이 고령에서 제일 가까운 자동차로 30여분 떨어진 성지교회를 빌려서 사용 하기로 하고 도움을 요청하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12월 15일 드디어 전국에서 50명의 대원들이 모여 들었고 16일 부터 지역을 나누어서 팀을 구성하여 방문에 들어갔다.

연합회와 합회에서 지원해 준 "행복한 삶을 찾는 당신을 위해" 13,000 권의 전도 소책자와 함택영 장로님이 보내준 안식일 전도지 8,000매 를 삽지하여 한 가정도 빠지지 않고 방문하며 전달해 드리며 신앙 관심자와 구도자를 찾게 되었다. 각 지역의 지도를 마련하고 모든 마을을 체크하며 들을 지나 산을 넘어 한집만 이라도 사는 것이 확인되면 찾아가서 전해 드렸다. 또한 교회가 세워져야 하는 고령읍 군청소재지에는 성경교수와 선교에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맡겨서 방문하며 알곡을 찾아 내게 하셨다.

 

거리가 워낙 멀어서 점심 식사는 활동하다가 매식을 하도록 하였고 시간을 아끼며 더 많은 가정을 방문하기 위해 노력 하였다. 하루종일 걷다시피하며 피곤한 몸으로 숙소에 돌아 오셨을 때는 모두가 피곤은 잊어 버리고 기쁨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정성들여 준비한 채식 식사를 하고 준비된 말씀을 통해 예배를 통해  은혜를 나누며 한 소망, 한 진리, 한가족, 한 목적을 위해 가고 있는  남은 무리 성도들 임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천국의 삶을 미리 맛보는 시간이었다.

 

끝나는 안식일에는 고령에서 첫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교회일이 바쁘신 분들은 금요일에 귀가하고 남은 분들이 예배를 드렸는데 그동안 사귀고 준비하신 두분이 참석하여 함께 안식일을 지키게 되었다. 그중에 한 분은 30년동안 교사로서 봉직하시다 퇴직하시고 한 아파트에 사시는 시인이신 분인데 놀랍게도 우리 교회 시조를 이미 3년이나 구독하시며 재림교회를 많이 알고 계시는 분이셨다. 두명의 첫 영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50명의 구도자 명단을 얻게 되었고 고령읍 지역은 거의 두번씩 방문하기도 하였다.

 

방문이 진행되던 목요일 전화를 받았다. 고령읍에 계시는  개신교 목사님이었다. 반대의 문책인가 하고 우려했지만 의외로 놀라운 말을 했다. 우리가 전해준 전도지를 읽었는데 어느교회냐고 물었다. 재림교회임을  알려 드리고 고령에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했다. 의외의 대답이 들려왔다. 수고한다고 하며  자기가 성경을 연구하며 풀리지 않고 궁금하며 알기를 원하는 것이 있었는데 받아서 읽어 본 전도지의 짧은 내용 속에 그 해답이 들어 있었다며 앞으로 만나뵙고 더 확실히 연구 하기를 원한다며 시간을 내어 찾아 오겠다는 말씀이었다. 우리는 진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 드리며 이 진리를 더 널리 전해야 할 사명을 확인하게 되었다. 교회를 맡아서 선교하게 될 책임자 박 장로님께 만나서 계속 접촉하며 진리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돌아온 후 소식을 들으니 그 목사님이 찾아왔고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기도를 부탁드리니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고령에서 진리의 복음을 널리 전하며 부흥하는 교회가 되도록 축복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렸다고 한다. 그리고 매 안식일에 예배 드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 갔다고 한다. "할렐루야!" 진리를 찾는 이런 분들을 위해 이번 전도회와 교회개척을 인도 하셨다고 확신했다. 비록 늦었지만 고령에 더욱 신속히 복음이 확산되어 많은 영혼이 진리로 돌아 오며 진리의 등불을 높이 쳐드는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란다.  모든 성도님들의 기도와 관심 속에  앞으로 대지를 구입하고 교회를 건축하는 일까지 협력하여 개척이 완성되기를 소망 한다. 우리에게 기쁨과 용기를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 이제 시작된 사업을 끝까지 인도 하셔서 고령에서 큰 일들을 이루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영남합회 평실협 선교담당  조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