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14, 이 날은 인수인계차 중국 청도에 방문한 날이었습니다. 그 날 저희 부부는 특별한 한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임자인 K 목사님이 청도공항에 마중나왔고 바로 한 회사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그 회사의 사장이자 청도한인교회의 책임자 K 집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록 안면은 없었지만 제가 전임지에서 알고 지냈던 장로님의 아들이었기에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급히 해야할 일들을 처리한 후 다시 만나서 사택 후보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실은 인수인계와 함께 새로운 사택을 계약하고 이사를 하기 위해서 방문했습니다. 사택 가계약을 마친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헤어졌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릴 첫 번째 선교사는 바로 이 분, K 집사님입니다. 중국이 아직도 공산국가 이기에 보안상 실명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이분은 일찍이 1000명 선교사를 갔다 오고 10여 년 전부터 청도로 와서 한인교회를 돌보며 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사모님도 1000명 선교사일 만큼 두 부부가 선교정신이 투철한 분들입니다. 교회를 돌보며 사업을 제대로 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몇년 전부터는 목회자를 정식으로 요청해서 목회자는 교회를 돌보고 자신은 사업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선교사업을 돕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가기 전에 이 K 선교사님에 대해서 들었던 것보다 더 힘들고 바쁘게 살고 있음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그 날 그렇게 K 선교사님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는데요. 일찍이 청도에 와서 자리를 잡고 선교사업에 힘쓰고 있는 K 선교사님이 있어서 정말 든든했고 거기다가 저처럼 키고 크고 잘 생겨서 그런지 왠지 좋은 분을 만났다는 예감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로부터 열흘 후인 24일 저녁, 이 날은 며칠 전에 귀국한 전임 목사님에게 인수인계 받은 물품들을 가지고 새로운 사택으로 이사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 저녁 저희 부부는 K 집사님 사모님의 저녁식사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제가 소개해 드릴 두 번째 선교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분은 J 목사님. 이 분은 청도로 파송된 PMM 목사님이었는데, 알고 보니 서중한합회 출신으로 태릉교회와 안산다문화센터교회 부목사를 거친 능력있는 분이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나누며 장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에게서 PMM 준비기와 비전, 교단의 다문화 대책 등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청도에 선교사로 1년 동안 활동했다는 얘기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이 목사님이 보통분은 아니구나. 나의 부족함을 채우시기 위해 K 집사님에 이어 J 목사님을 만나게 하셨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셋은 만났습니다. 감사하게도 J 목사님은 1년 간의 어학연수기간에 한인교회에서 저와 협력목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경험이 전무한 제게 두 선교사님들은 천군만마와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두 선교사님들은 여전히 청도에 남아 열심히 선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K 집사님! J 목사님! 잘 지내시죠? 보고 싶네요. 온 가족 늘 건강하세요. 함께 했던 날들이 그립네요^^).

 

 저는 그 날 하나님께서 저와 두 선교사님들을 통해 이루실 청도에서의 놀라운 역사들에 한껏 고무되어 이사 첫 날을 감사한 마음으로 마쳤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