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M 3기로 9년동안 중국에서 선교사로 있던 저는 작년말 급작스런 귀국 통보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세계선교, 특히 중국 선교를 위해서는 도저히 제가 철수할 수 없는데 더 많은 사람을 내어 보내어도 부족할판에 이렇게 사람을 철수시키다니 …! 계속 기도하였지만 하나님께로부터 더 이상 다른 메세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내를 현지에 남기고 저만 귀국하여 날마다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돌려보내셨습니까? 나가서 세상을 구원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인천학원에 부임한 뒤로 날마다 이렇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길을 찾았습니다.


교회는 영적으로 연약하였고 양육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 등이 전무하였고 보이지 않는 내부의 문제도 있어 선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 있었습니다. 선교를 강조하면서 안식일 마다 전도지라도 돌리자고 하였으나 무더운 여름이 찾아와 시작도 하지 못한채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8월말 어느 안식일 아침에 교회에 갔더니 낯익은 분이 한분 오셔서 교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권정행 목사님이셨습니다. 갑작스런 방문에 놀랐으나 한국어 교회의 교과공부 시간과 영어교회의 설교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 날 목사님의 설교는 저와 우리 교회 성도들의 마음에 잠자고 있던 열성에 불을 붙였습니다. 목사님은 9월달에 인천에서 일어날 거대한 이벤트에 우리들의 눈을 집중시켰습니다. 그것은 바로 9 19일부터 진행될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땅끝까지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세상을 구원하라고 하셨다. 우리가 해외 선교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이 드는지 잘 알고 있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언어 문화의 장벽도 있고 위험도 있어서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그들이 제발로 이곳을 찾아오지 않는가? 눈을들어 밭을보라. 그들에게 전도지를 나눠주자.”


그날 예배후에 교회는 임시직원회를 소집하였고 교회는 이 사업을 결정하였습니다. 교회 재정은 빈약하지만 일단 물티슈 전도지 20,000장을 제작하여 경기장을 찾는 한국인과 외국인들에게 돌리고 전도지도 함께 돌리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인천학원교회의 장점은 일단 좋은 일을 하는데에는 만장일치를 한다는 점입니다.


짧은시간 물티슈 제작에 약 400만원이 들었고 종이전도지 제작에 135만원을 투자하였습니다. 교회의 재정은 없었지만 일단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라는 약속을 믿고 전진하였습니다.


재림마을에 소식을 알리자 여러분들께서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떤분은 개인적으로 헌금을 보내주셨고 어떤분들은 전도지 분급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어떤 분들은 선교용 소책자를 보내주시고 하였습니다. 동시에 인천지역 교회들에서도 약간씩 헌금을 지원해주셨고 지회에서도 자금과 소책자를 지원해주셨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시조사에서 때맞추어 8월달 건강지를 12,000부나 보내준 일입니다. 당시 우리 전도지가 부족하고 추가 제작할 시간도 재정도 없어서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8월달 건강지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재고가 쌓였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실수도 축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것을 예상하시고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정과 건강지를 가지고 와서 교회주소와 연락처가 새겨진 도장을 찍기위해 금요일 저녁마다 온 교인들이 모여서 작업을 하는 모습은 바라보기만 해도 유쾌하였습니다.


마침내 9 20일 안식일 오후 1. 온교인들이 교회당에 모여 조를 짜고 간절히 기도한 후 4개지역으로 나누어 출발했습니다. 경기장과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에서 전도지를 돌리는데 물티슈와 함께 주니까 너무나 잘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도지를 길가에 버리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국민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교인들은 실로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전도지를 돌리는 일이라며 흥분하여 신나게 전도지를 돌렸습니다. 청년들, 장년들, 초신자들뿐 아니라 외국인 선교사들까지도 열심히 전도지를 돌렸습니다.


전도지 보급에 참가한 교인들은 모두 32.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는 비로소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가 비록 직접 해외에서 선교할 기회는 박탈당하였으나 온 세상이 모이는 이곳 인천에서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더 강력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전도지를 많이 돌리고 전도활동을 했지만 공개적인 전도활동을 하다가 고발을 당하기도 하였고 체포 명령을 받기도 하였으며 항상 공안의 눈길을 피하여 숨을 죽이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공산권과 이슬람권에서 찾아온 이들에게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마음껏 전도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첫주말 전도지를 돌리고 나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역교회 어느 장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시안게임 행사장 주위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을 인천일보가 부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주최측에서 전도행위를 강력하게 통제할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교단의 이름까지 공개할 것이며 이럴경우 전도는 고사하고 지역교회에 상당한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며 기사를 살펴보았더니 다행히도 우리들의 전도활동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층 더 전도활동이 방해를 받을 것이라 생각되어 걱정이 앞섰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전도지를 돌리는 타교파 기독교인들을 거의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한편으로 기도하면서 한편으로는 더욱 열심히 전도지를 돌렸습니다.


전도지가 보급된후 두명의 노총각들이 교회를 찾아와 함께 예배를 드리기 되었으며 두명의 여자분들은 영어교회를 문의하여 오기로 하였고 미국에서 오신 한분도 우리교회를 찾아오셨습니다. 중국인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유럽인 등 외국인들과도 접촉을 하였으나 가시적인 결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지만 우리교회의 이름과 성경의 복음을 접하고 언젠가는 풍성한 결실을 거두리라 확신합니다.


현재까지 물티슈 전도지 1 6천개, 한국어(중국어)전도지 1 7천장, 가정과 건강 약 3천부, 영어전도지 약 1000, 이번주와 주말에까지 집중적으로 전도지를 뿌려서 총 6만장의 인쇄물들은 보급할 예정입니다.


이 일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은 온 세계에 영광받으실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십니다. 우리는 오직 그분의 영광을 위해서만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독교에대한 부정적 시각을 의식하며 그런식의 대중전도가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염려하지만 이번 저희들의 경험으로 볼 때 사람이 많은 곳에서 고성방가를 하거나 예수천당 불신지옥 등의 과격한 언사를 무차별 남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겠지만 예의를 갖추고 미소로 전도지를 한 장 건네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시는 독자 여러분! 전도지를 돌립시다. 정정스레 영감으로 작성된 전도지를 항상 휴대하고 다니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를 합시다. 우리는 타인의 눈치를 보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감추는 그런 잘못을 범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나눠주는 전도지 한 장이 그분을 구원할 수도 있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사람에게로 보내신 이유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복음들고 산을 넘는 자들이며 그분이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가장 바라는 일은 우리가 잃은 양들을찾아 나서는 일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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