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7년 대만으로 PMM선교사를 지원한 15기 최중식 목사입니다.

학원에서 16년 목회이후, 하나님의 은혜로 필리핀 아이아스에서 향학을 할 수 있는 특권을 받았고, 또한 향학을 마치는 시점에는 대만 PMM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잠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시계는 참 빈틈이 없이 저의 인생을 준비시켜 선교지로 인도하셨습니다. 신학생 시절 천명선교사나 다른 선교사를 지원해보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대만 선교지로 인도하셔서 예수님의 추수마당에서 일할 수 있는 특권을 받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2017년 3월 26일 타이중 공항에 도착하여 기존의 선배 선교사님들의 뜨거운 환영과 응원가운데 성공적으로 언어연수를 마치고 2018년 3월 15일, 합회로부터 타오위안의 루주구 난칸으로 개척명령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난칸은 인구 약 16만이상으로 성장중인 도시로 정치, 경제, 교육, 상업등이 매우 활발하게 발달한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이 타이빼이로 출근하고 있으며 어찌보면 타이빼이의 위성도시라고 할만큼 많은 이들이 타이빼이 경제와 관련을 맺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도교사원이 상난칸에 크게 있음에도, 하난칸 부근에 4층 규모로 빠이빠이 도교사원을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조금만 사람이 몰린 곳이라면 귀신의 처소가 지어져 있는 이곳을 볼때마다 참 마음이 아프고 이곳에 사는 이들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참 하나님을 깨닫게 되기를 소원하며 저희의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생전 처음 와보는 도시, 1년 언어연수했지만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고 집주인들을 만나면서 아직도 부족한 언어실력을 느끼며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볼때마다 많은 이들의 기도를 생각하고 저또한 기도하면서 힘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축복 가운데 사실 이사하자마자 2~3일내로 하나님께서는 현재의 교회자리를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드온처럼 그 자리가 맞는지 더 확실한 증거를 달라고 하나님께 떼썼습니다. 상난칸에 가보니 가격이 천정부지로 비싸기만 하고 교회가 꼭 들어갔으면 좋을 것 같은 지역에는 빈자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달이 걸려 처음 보여주신 자리가 제일 좋은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다른 곳들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기도하기를 처음 보여주신 자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이면 안나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금방 나가고 말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사실 그 건물은 약 300여명의 다세대가 살아가는 최신식 다세대(大樓)아파트의 1층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주차장 부근이라 사람들이 수시로 지나다니면서 쳐다볼 수 밖에 없는 곳이었고, 주변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젊은 부부들과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아파트 밀집지역구입니다.


집주인은 처음 부동산 중개인에게 보고받은지 한달이 다되도록 소식이 없자, 결국 처음 현수막에 내건 월세(세금포함)에서 2천원(한화 8만원상당)을 깍아주는 파격을 제안하였습니다. 지은지 5년 안된 아직도 페인트 냄새 나는 신형건물인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5월 28일 교회계약을 이루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컸습니다. 저는 기드온이 응답받은 것 이상으로 기도응답 받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후 저희는 여러 믿음의 가족들의 후원과 제 개인적인 헌신, 더불어 지회의 재정적 도움을 힘입어 한달간 최선을 다해 실내장식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근처에 IKEA, 가구전문점(特力屋),외에 큰 상점들이 많아서 쉽게 교회 실내 물건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 계약을 한지 한달 후 6월 22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중앙교회의 담임목사님(김경섭 목사)과 10여명의 청년들이 와서 건강복음전도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다수의 구도자와 더불어 오랫동안 잃은양이었던 두가정이 주님께 헌신하였고 그 두가정을 통해 계속적으로 새영혼과 구도자들이 교회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더 흘러 7월 28일 교회 입당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타오주미야오 지역구의 전교회와 대만에 위치한 모든 피엠엠 교회의 목회자들과, 약 15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한 대집회였습니다. 47평 작은 공간에 많은 이들이 가득하게 운집하여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모습을 강단에서 볼때, 저는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정말 작은 저와 가족을 불러 이렇게 귀한 사역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할렐루야!를 외치는 외에는 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저희는 8월 지회에서 주관하는 세계선교대회이후에 김치교실, 한글반을 열정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2월 9일(일)부터 15일(안)까지 지회 청지기부장으로 수고하시는 권정행 목사님을 모시고 복음전도회를 진행하여 귀한 영혼들을 얻고자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대만을 기억해주시고 루주교회(복음중심)을 기억해주세요. 비록 현대화되었지만 포스트모더니즘적 삶을 살고, 다른 동남아보다 많이 부유하지만 라오디게아 교회의 모습처럼 영적으로 가난하고 영안이 어두워 귀신을 무서워하는 영적 불모지입니다. 향후 5년의 사역이 마쳐질때, 과연 어떤 모습을 교회가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더욱 최선을 다하여 저희가 귀국할 때에는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를 많이 남기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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