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17

2016218

 

저는 이 두 날짜를 목사안수식 날짜(2011. 1. 29)와 함께 제 인생의 특별한 두 날로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1317일은 중국청도로 선교사 떠났던 날이고, 2016218일은 대만으로 PMM 선교사 떠났던 날입니다. 청년 시절 주변에 1000명 선교사 가는 청년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감히 용기를 낼 수 없었던 그 선교사의 길이었지만, 목회에 나온 후로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로 중국에 이어 대만에서 선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문득 청년 시절에 용기가 없어서 도전을 하지 못했던 그 선교사의 길을 가족과 함께 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고생스럽지만 보람 있는 이 선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현실이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


호남합회 강진교회에서의 6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2011317일에 중국청도에 처음으로 선교사로 파송이 되었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니 선교사 경험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모든 것이 서툴렀던 것 같습니다. 2013224일에 710일 간의 중국 청도 선교사 기간을 무사히 마시고 귀국하게 되었는데요, 선교사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호남합회 삼향교회에서의 3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2016218일에 대만에 PMM 선교사로 파송이 되었는데요, 대만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런 저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2년의 중국청도 선교사생활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6년의 대만PMM 선교사생활에도 함께 하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201882일은 대만에 PMM 선교사로 온 지 896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느덧 대만에 온 지 2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대만 삼육대에서의 1년 동안의 언어연수 기간 동안에 함께 해주셨던 하나님께서 신띠엔교회에서의 1년 반 동안에도 저희와 함께 하셨습니다. 지난 26개월을 되돌아보니 중국어 공부하고 선교지에 적응하고 전도회 운영하고 한국에서 손님들 오면 가이드하고 그러면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잠시 지난 날을 되돌아볼 여유도 없이 말입니다.

 

요즈음 지난 26개월 동안의 대만 PMM 선교사 생활을 깊이 되돌아보며 앞으로 남은 36개월 동안 어떤 사역을 할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선교사로서 어떤 사역을 하는 가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신으로 사역하는가이다이런 생각과 함께 제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선교사 정신임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선교사로 불러 주신 하나님 아버지! 남은 선교사 기간 동안 선교사 정신으로 일하게 하소서! 훌륭한 선교사가 아닌 진정한 선교사로서 맡겨 주신 사명에 충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