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금요일


왈덴스인들을 위한 선교

왈덴스인들의 마을에 있는 재림교회를 방문했다. 15년 전에 프랑스에서 와서 선교사로 일하는 다니엘라 선교사가 교인들을 맞이하여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15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지만 왈덴스인들을 얻지는 못하고, 왈덴스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이들을 얻을 수 있었다. 130년 전, 화잇 부인 생존 당시에는 세 명의 선교사들이 왈덴스인들을 위해서 일했는 데 지금은 한 명의 선교사가 일하고 있었다. 이태리 교회연합이 너무나 재정적으로 연약하여 다니엘라에게 급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니엘라로부터 매달 200유로(30만원 상당)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다니엘라는 마사지를 하며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다니엘라가 사용하는 성경책에는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았다. 밑줄을 그은 표시도 없었다.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게 주기 위해서 자신이 읽은 성경에는 이름도 쓰지 않고 밑줄도 긋지 않는다고 했다.

다니엘라 선교사의 안내로 프라 델 토르노(Pra del Torno)에 있는 바브 대학을 방문했다. 바브(Barbes)는 성경을 공부하여 두 사람씩 짝지어 전도를 나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대학이라고 해야 10여명의 바브들이 훈련을 받는 곳, 알프스 산자락, 피드몬트 깊은 계곡에 있는 돌을 주어다지은 건물이었다. 건물 안에는 그들이 성경을 베끼던 커다란 돌판이 놓여져 있었다. 계시록 12장을 설교할 때 파워포인트로 보여주던 그 돌판이었다. 이들은 여기서 훈련을 받고 알프스를 넘어 스위스로, 프랑스로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오늘날에도 왈덴스인들이 바브 선교사들처럼 활동한다면 얼마나 진리를 찾아서 주님 앞에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바브 대학 밑에 1877년에 완공하여 헌당한 교회이니 화잇 부인이 이 마을을 방문하셨을 때 방방문하셨을 것이다. 교회가 잘 유지되어 있어 매주 일요일에 모이냐 물으니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예배드린다고 한다. 신자들의 숫자가 줄어들어, 피드몬드 계곡에 있는 교회들을 모두 유지 할 수 없으므로 건물 관리 차원에서 돌아가며 예배를 드리는 모양이다.


왈덴스인들의 동굴 교회

이어서 동굴 교회를 방문했다. 일제시대, 징병을 피하기 위해 적목리에서 벌목을 하며 숨어서 신앙을 지키던 한국 재림교회의 선구자들 생각이 났다. 동굴 입구는 좁아서 한 사람이 엎드려 겨우 빠져 나가기에게도 힘들었다. 동굴을 따라서 들어가자 수 십 명이 몸을 숨기며 예배드릴만한 공간이 나타났다. 밖에서 빛이 넉넉히 들어오지 않아 모두들 손에 들고 있는 휴대전화기를 켜서 더듬어 들어가야 했다. 순례자들이 부르는 “옛 성도 신앙 따라서”가 조용히 동굴 속을 메아리쳤다.


20120406_151348.jpg 20120406_151605.jpg 20120406_151748.jpg 20120406_151841.jpg 20120406_151941.jpg 20120406_151952.jpg 20120406_152030.jpg 20120406_152807.jpg 20120406_153106.jpg 20120406_153126.jpg 20120406_153131.jpg 20120406_153134.jpg DSCN9400.JPG DSCN9404.JPG IMG_3115.JPG IMG_3116.JPG IMG_3121.JPG IMG_3206.JPG IMG_3273.JPG IMG_3274.JPG IMG_3279.JPG IMG_3281.JPG IMG_3282.JPG IMG_3283.JPG IMG_3284.JPG IMG_3288.JPG IMG_328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