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금융 위기로 교회 재정이 위축되다[목차보기]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미국 기독교인]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West Virginia) ()의 찰스턴(Charleston)에 있는 성 디모데 루터 교회(St. Timothy Lutheran Church)의 리처드 메이핸(Richard Mahan) 목사는 지난 2008 10월 마지막 주일 설교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계획 했지만, 경제 위기가 미국을 강타하자 이 문제에 대한 설교를 해야 되겠다고 느꼈다. 그의 교회 모든 성도가 경제 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경제 위기의 한파를 맡고 있는 대상은 성도만 뿐만 아니라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가난한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교회의 구제 사역을 더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된 이 시점에 교회들은 각종 지출은 물론 구제 사역의 규모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어떤 교회는 교회 건축 계획을 유보시켰고, 다른 교회는 새 프로그램을 지연시켰다. 그나마 미국 기독교인들이 강하게 지키고 있는 십일조 헌금이 이 어려운 시기에 듬직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십일조 금액이 언제 급속하게 감소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성 디모데 루터 교회의 메이핸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십일조 금액의 감소 현상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성도들을 돕기 위해 예전보다 헌금을 더 많이 내는 성도들도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Florida) ()의 웨스톤(Weston)에 있는 제일 침례 교회(First Baptist Church)의 롭 피터스(Rob Peters) 목사는, 4백만 달러 상당의 교회 재건축 계획을 유보했다. 25백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이 교회는 경제 위기가 닥치기 전 매주 4만 달러 구제 헌금이 들어왔지만 현재는 약 36천 달러로 조금 감소했다. 피터스 목사는, 교회 건축을 진행시키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건축 강행을 무리하게 진행함으로써 목회를 위태롭게 할 생각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 1968이래 일어난 6번의 경기 후퇴(recession)에서 미국 교회의 구제 사역을 연구한 기독교 연구소 빈 무덤(Empty Tomb) 연구소 는, 3번의 경기 후퇴에서는 교회의 구제 헌금이 줄어든 경우가 발견되었지만 다른 3번에서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Giving USA 재단이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1968년 이래 11번의 경기 후퇴 중 6번에서 미국인의 기부금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많은 미국의 교회들이 다음 해인 2009년의 교회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 22십만 명의 성도를 갖고 있는 미국 감독교회(Episcopal Church) 교단의 재정 부장은, 감독교회 교단의 일년 예산 중 구제 사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인데, 올해에는 이 예산도 30% 삭감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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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의 성도가 따르고 있는 미국 연합 감리 교단(United Methodist)의 해외 선교부는, 선교 헌금 감소를 이유로 2009년의 해외 선교 예산을 2백만 달러 삭감해 58백만 달러로 책정했다.
내년의 예산을 세우고 있는 시기를 맞고 있는 미국의 많은 교회들은 벌써부터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48십만 성도를 가진 미국 복음주의 루터 교단은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교회 성도들의 헌금 생활을 위한 안내 지침을 각 교회 목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유가가 한참 치솟았던 2008년 여름, 교회와 집이 먼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음식과 다른 비용을 줄여 교회에 가기 위한 유류 비용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교회 성도들은,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는 마태복음의 말씀을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 복음주의 루터 교단의 재정 책임자 에드 크러스(Ed Kruse)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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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Associated Press, 2008 11 1,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37)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기독교인들이 시련과 시험을 잘 극복하게 되도록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