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재학 중에 우연히 김성익 교수()의 개척교회 수업을 듣고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대학원에 진학해서도 다시 한 번 개척교회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마음속에는 늘 한 교회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생각일 뿐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교육전도사 시절 교회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상처로 교회를 떠난 일이 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안부를 묻고 교회는 잘 다니는지 물었다 그런데 나의 마음속을 흔드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말은 교회에 적응이 힘들어 지금은 개인적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교회를 떠난 청년들 몇 명도 그 청년과 같은 상황이거나 비슷한 말을 해주었다. 나의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교회를 잘 적응할 수 있는 교회가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대학원을 졸업하고 목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원교회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고 있던 당시 학원이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모든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아직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

그리고 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삼육중고등학교에서 종교교사를 처음으로 뽑는 다는 것이다. 마침 학부 때 교직과정을 이수해두었기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있었다. 마음속 한편으로는 학교목회를 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마음속엔 교회목회로 가야할지 아니면 교육목회를 진로를 정해야 할지 학교로 갈지 아니면 선교사로 나가야 할지 하나님은 나를 어디로 보내시기를 원하시는가를 알고 싶었다. 신중히 기도를 드리면서도 결국은 답을 찾지 못했다. 아니 내 마음에 확신이 없었다는 게 솔직한 답인 것 같다. 결국 그 해 목회인턴 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