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7일 금요일


다른 이들보다 하루 먼저 도착을 해서 하루의 여유가 있었다.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시내 관광을 했다. 지난번에는 밤에 왔었기에 이번에는 낮에 보고 싶어 트레비 분수에 갔으나 공사 중이라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스페인 광장에 갔다. 놀랍게도 계단 위에 비오 6세의 이름이 새겨진 방첨탑이 있었다. 1세기의 로마의 역사가 Sallust가 만든 정원에 있던 것으로 라테란 광장에 누워있던 것을 비오 6세가 1789년에 이곳에 일으켜 세웠다. 비오 6세는 예언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포폴로 광장을 거쳐서 천사의 다리를 건너 엔젤 성에 갔다가 디긋자로 생긴 전차 경기장이 있던 나보나 광장을 거쳐 판테온 신전으로 갔다. 로마에서 본 건축물 가운데 가장 훌륭해 보였다. 천정의 빈 공간 가장 아름다워 보였다.

 

저녁식사로 두 주일간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었다. 식탁은 채식을 하는 식탁과 우유와 계란을 사용하지 않는 채식을 하는 사람들의 식탁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놀랍게도 52명 가운데 순수채식주의자들의 숫자가 절반이었다. 함께 앉은 식탁에는 두 명의 의사 가족이 있었다. 이번 여행의 참석자들은 적어도 여덟 가정 이상의 목회자들과 여섯 가정 이상의 의사와 치과의사로 이루어졌다. 대총회에서 안식일학교 부장을 지내다가 이번에 은퇴하는 쿤타라프 목사 부부도 있었다. 시카고에서 온 박명도 원목 부부를 만났다. 지난 대총회 직후에는 중남미로 여행하는 그룹에서 우연히 만나 반가웠는데 이번 여행에도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어떻게 이곳에도 참여하게 되었느냐 물었더니, 권 목사가 작년에 집회를 하며 목사들은 빚을 내서라도 참여하라고 해서 왔다고 한다. 결혼 40주년 여행이란다. 우리 지회에서는 수즈키 목사 부부와 작은 딸이, 그리고 김시영 목사 부부와 우리가 참가했다. 앞으로의 감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