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에 출생했으니 어느덧 60갑자가 한 바퀴를 돌았다. 아버지께서 1923년에 태어나셨고, 30년이 지나 전쟁이 끝나던 해에 내가 태어났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내가 목회를 시작하던 1983년에는 큰 아들이 태어났고, 다시 30년이 지나서 올해 손녀를 얻었으니 인생은 30년이 한 세대인 것같다.

한국과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야 추석이 큰 명절이지만, 특별히 추석을 지내지 않는 일본에 출장을 하게 되면 추석 이틀 전이 생일이어서 간혹 생일을 혼자 보내는 경우가 있다. 올해는 같은 기간에 Tokyo 13, 동경 전도회가 있어서 지난 주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이번 주에는 동경에서 생일과 추석을 보낸다.

어제 두 곳에서 전도회가 끝났고, 오늘 저녁에는 이근완 목사가 담임하는 동경중앙교회에서 앤드루스 대학교회 담임 목사인 드와잇 넬슨 목사가 전도회를 시작하고, 내일 저녁부터는 일본연합회 안에 있는 동경중국인 교회가 중국연합회 총무 사무엘 지아오 목사를 초청하여 전도회를 시작한다. 동경중국인교회의 담임 목사는 대만에서 온 PMM 선교사 유찬푸 목사이다. 20일 금요일부터는 성선재 목사가 담임하는 동경한국인교회에서 9일 동안의 전도회가 시작되고 매주 주말에는 이틀씩 네 주일 동안 아마누마 교회에서 전도회가 진행된다.

이번 전도회의 침례 목표는 100명이다. 인구 3,200만명의 동경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100명의 침례자는 적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작년 한 해 동안 이 지역에서의 침례자는 48명으로 100명은 엄청난 도전이다. 100명의 침례자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외지에서 혼자 보내는 생일 선물로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선물을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실 것을 기대하며 다시 숙소를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