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성클럽일이예요.
이번 주 일요일이 차강사르, 우리나라로 따지면 큰 설이예요.
만두(보츠)를 만들었어요. 어렵게 사는 3가정에게 나누어줄 것이지요. 550개 정도가 만들어졌어요.
다들 명절 준비로 오지 못할 것 같아 쉬려고 했는데
설준비 일찍 끝낸 모녀, 시댁가서 명절 보낸다는 아줌마, 카자흐스탄 아줌마, 우리 선교사 허서, 오카
자원하여 하고자 하니 쉬자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어제 고기 시장에 가서 염소고기 8kg과 양파, 밀가루를 사왔지요.
몽골 고기 만두는 정말 간단해요.
다진 고기에 다진 양파, 소금 후추 양념, 밀가루로 피만들어 빚지요.
밖에 베란다에 말리면 바로 냉동이라 20분 마다 나가서 얼은 것 자루에 담으면 끝이예요.
밀가루의 달인들은 이 몽골에 다 모인 듯, 홍두깨의 놀림이 보통이 아닙니다.
3시에 시작해서 7시 반에 다끝내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죠! (저녁 식사 시간은 빼고)
몽골 사람들은 차강 사르 (설) 보츠를 만들 때 만두 속이  남으면 그 해는 돈이 많이 버는 해, 만두 피가  남으면 그 해는 옷 복이 많은 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작년에는 우리교회 교인들이 바자회로 다들 좋은 옷 얻어 입은 것 같기도 하네요.
올해는 만두 피가 많이 모자라 계속 반죽을 다시 다시 했는데 우리 교인들 다 부자되려나 보내요. 우리교회 이름처럼 말이죠.
바양해르(부자 사랑).
 안식일날에 이 보츠를 나누어 줄 것이랍니다. 교인 홀애비 아저씨네 2가정, 어렸을 적 부터 소아마비로 자라 혼자사는 아저씨네에 나누어주고 나머지는 교회에서 어른들과 세배드릴때 먹을 것이랍니다.
이번 안식일이 비퉁 우드르, 크리스 마스 이브같은 개념의 차강사르 전날 인데요.
비퉁은 가족들이 고기를 떼먹으며 배가 빵빵해지는 날 이래요. 그래야 다음날 차강 사르(하얀 달)이 빵빵하게 돋아 오르듯이
한 해의 가족의 복이 보름달 처럼 가득해진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없이, 혼자 보츠 만들기도 외로운 이들에게 빵빵한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올한해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주님 사랑 많이 받는 부자 되세요.
사진000000_92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