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까지만 해도 두꺼운 오리털 파카를 입고 다녔는데... 오늘은 온도가 29도까지 올라갔단다!!

봄인가 했는데... 여름이 코밑에 왔다. 선교지에서 맞는 첫 여름이 기대반 걱정반이다.

 

키르키즈 나의 선교지에 도착한지도 어느세 2달이 다 되어간다. 아직까지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객으로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다. 왜냐하면 이곳에 나를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는 사람들 때문인것 같다.

 

짐을 풀지 않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이제는 여러개의 박스를 하나하나 푸는 재미가 선교지에서 누리는 또하는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교지의 소식들을 이제부터 하나씩 나누려한다. 물론 너무나 작은 것들이지만, 이곳을 향할때 나 자신과 또 권목사님과 약속한 것이기에 최선을 다해......^^

 

첫번째 선교지 이야기----

2010. 3. 1. 월

거의 한 세기전 자유를 향한 열망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오늘 오랫동안 기다렸던 선교지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 디뎠다. 교회의 청년들(민병일 송장혁 조윤미 조미연 신재숙 박윤미 권기연 이한나 김선혜 신미정 그리고 그의 남편과 아기)과 북아태지회(권정행 신묘) 합회(문치양)와 신양희목사님 내외분이 공항에서 기도하며 선교지로 향하는 젊은 가족을 위하여 기도해 주셨다.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많은 무게의 짐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었다. 비용을 지불할 생각을 했지만, 놀랍게도 한푼의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짐을 모두 가지고 갈 수 있게 되었다.(물론 카자흐스탄 공항에서 돈을 요구해서 지불했지만^^)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한자리도 남기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크지 않은 비행기에 올랐다. 많은 짐 때문이었는지 너무나 쉽지 않은 여행이 될 것이 예상되었다. 거의 마지막으로 탑승을 마친후 여러 생각이 내 마음을 엄습했다. 정말 엄습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8시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알마티)에 도착을 했다. 이제 키르키즈스탄(비쉬켁)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좋은 현지인과 한국인을 만나게 되었다.

공항에 도착해서 현지 재무께서 우리를 꽃다발과 함께 환영해 주고 합회 게스트 룸까지 공항에서부터 차로 편의를 제공해 주셨다. 하나님의 귀한 섭리와 도우심 그리고 인도하심을 많이 경험한 하루였다.

아내와 도착 감사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몇 번이고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 사랑으로 돌보심을 마음으로 찬양하며 외쳤는지 모른다. 하나님 사랑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