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강남 학원에서 목회를 하던 남편이 몽골에  PMM 선교사로 가고 싶다고 말했을 솔직히 처음에는 내키지가 않았어요.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이나 되는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부모 형제도 없는 춥고 이국땅에서 자녀를 키울 용기가 전혀 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일주일동안  기도하면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얘기를 했어요.

일주일동안 기도를 하면서 다시금 저의 신앙을 되돌아 보았어요.

사모가 되면서 처음에 가졌던 열정이 많이 식어있었고, 신앙생활 또한 많이 퇴보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하나님께 다시금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남편에게 함께 가자고 말했더니 입이 귀에 걸린 모습을 본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다 되어가네요.

일년은 어학 연수를 한다고 정신없이 바빴고, 올해부터 첫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몽골에 있는 SDA 영어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원교회인 마라나타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학원생이 광고를 해도 수십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 달부터 학원비를 하향 조정하고 하나님께 매달리며 졸랐더니 현재 거의 18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등록해서 다니고 있어요.

땅은 한국보다 7배나 넓지만, 몽골 전체 인구는 우리 나라 부산 인구 만큼도 되지 않아요.몽골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원의 학생수가 250-300명인 것에 비하면 시작이 아주 좋아요.이것은 정말 하나님의 능력없이는 정말 불가능한 일일 수 밖에 없어요.

또한 올 여름 하나님께서는 저희 교회에 많을 영혼들을 보내 주셨어요.

올여름 저희는 3차례의 전도회를 했어요.                                                                                   1차 전도회는 김낙형 목사님을 강사로 골든 엔젤스팀이 전도회를 이끌었는데, 이 전도회를 통해 18명의 영혼이 거듭나는 경험을 했어요.

2차 전도회는 매년 저희 교회에 출석하는 신실한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해주시는 충청합회 김석곤 목사님외 목사님의 6남매 가족 전도단이 오셔서 전도회를 이끌어주셨는데 이 전도회에서 또한 24명 (날랙6명)

침례를 받았어요

3차 전도회는 Share Him팀이 몽골에 와서 여러 교회로 흩어져서 전도회를 했는데, 저희 교회에도 한 명이 배정되어서 15일간의 전도회를 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준비된 영혼은 2-3명정도 밖에 없었지만,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7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게 되었어요.

3차례의 전도회를 마치면서 심신은 피곤했지만, 어마어마한 축복의 기적들을 맛보면서 기쁨이 벅차 올랐어요.

이 외에도 많은 기적들을 경험하고 있어요.

덜 먹고, 덜 입고, 아껴써도 구도자를 먹이고, 어려운 교인들을 조금씩 도와 주다보면, 항상 가계부는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지만, 마이너스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기적을 매월마다 경험하고 있답니다.

SDA 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몽골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한국인 학교에서 저희 자녀들을 받아주지 않는 설움도 받았지만, 저희 자녀들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더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확신해요.

지금까지 저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제는 또 어떤 기적을 보여 주실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고 기대되네요.

이제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