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꿈꾸어왔던 일들을 시작하는 발걸음 떼어보니 너무 감사한 일이 많아 글을 남깁니다.
학원 교회에 있을 때는 학원  일과 교회일에 쫓기어 여유를 갖지 못했지만 지금은 저가 좋아하는 공부에 집중하게 되어 행복하기도 하고 심적 여유가 생겨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저는 10일 전에 선교지 울란바토르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말자 어학연수에 들어가 긴장하며 배웁니다. 10일이 지나서 이제야 말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여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택시를 타면서 목적지도 얘기해보고, 어려운 몽골어 발음을 어렵게 말하는데도 기사님이 알아들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1년 내에 더욱더 열심히 연습해서 하나님의 복음을 그들의 언어로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맘이 앞섭니다.
  
 선교사가 되기 전 준비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셨어 이 지면을 빌어서 감사의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차마 실명을 거론할 수 없지만 기관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들과 교우님들로부터 감사하는 맘을 많이 전달받았습니다.
저는 선교사가 되고 나서야 이렇게 우리 교회내에 조직기관들이 얼마나 든든한가를 체험을 했으며 얼마나 많은 분들이 말씀대로 살고자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의 맘에 역사하는 도움의 손길을 보면서 선교사인 내가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님들이 하나님께 감동된 따뜻한 맘을 전달하는 사람이 선교사이구나라는 사실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무거운 맘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기도로 사람의 맘을 감동시키는 일을 바라보고, 혹이나 기도를 바빠 잊을지라도 모든 것을 사람을 통해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하나님이 가까이서 역사하는 모습을 보니 넘 행복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제가 여기에 안전하게 와 있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첫날 기내 방송은 현재 시각은 밤 10시 30분이며 영화 20도라는 방송을 했습니다.
내복을 입어야 하나 어디서 입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마중 나온분들과 마주쳤고 차를 탔는데 영화 20도가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박노영 목사님 말씀으로는 잠시 밖에 있는 것은 춥지 않지만 10분이상 걷거나 밖에 있어 완전무장을 하지 않으면 추위로 인해 골이 아프고 골이 아파 한달간 쉬엄쉬엄 앓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정신이 버쩍들었습니다.
다행히 옷으로 무장을 함으로 추위를 이길수 있음으로 인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런데 더 감사한 일은 그런 추위에 늦은 밤에도 폴 코탱코 목사님과 박노영목사님(당연히 나오셔야죠!!^^), 박상범 목사님과  마라나타 학원교회 청년들이 여러명이 나와 맞아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이들의 사랑에 더욱더 충성해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또한 몽골에 수도인 울란바토르가 지대가 높아 산소도 부족하고, 공기가 오염이 심한편입니다.
3일동안 안아픈 배도 아프고 기침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다행히 워낙 건강체질이라 3일이 지나니 적응이 되더군요!!!
인간의 신체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이 안아프고 잘 자라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첫인사는 이것으로 마무리 하며...

지회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동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노고로 이 소자가 선교지에 도착해 산뜻한 출발을 하게되었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준 모든 작은 일들을 챙겨준 김민경 자매와 어려움이 많은 분야인 이삿짐을 도와준 이성삼씨와 권정행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보이지 않게 일하시는 지회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주 이 지면을 통해 몽골의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도와주신 분들과 저를 아는 교인들과 저를 알지 못하지만 믿음으로 한 가족된 모든 재림 식구들에게 감사하며.... 영육간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몽골에서 선교사 정남웅